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신한, 우리, 국민,하나은행 등 국내 주요펀드 판매채널에서 독자펀드 범위로 펀드판매 보수 인하를 검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은행권중 신한은행이 최초로 지난 17일 단독판매중인 신한BNP파리바투신과 SH운용의 ‘Tops 프리미엄 주식형펀드 6종’의 펀드 보수를 약관 변경절차 완료 즉시 약 20% 일괄 인하하겠다고 밝힌 것. 즉 ‘Tops 프리미엄 주식형펀드’의 경우 기존 연 1.61% 수준의 판매보수를 연 1.29%수준으로 인하해 그동안 펀드 손실에도 불구하고, 지속적 판매보수가 차감된다는 고객들의 불만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신규펀드 가입 고객의 수수료 및 보수부담 완화 차원에서 보수 및 수수료 체계를 낮춘 국내주식형펀드 2종을 신규 출시하는 한편, 해외펀드 선물환 계약 고객의 부담 완화를 경감시키기 위해 17일부터 ‘선물환특별자금 대출’도 시행중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존 펀드가 대부분 선취 판매 수수료 방식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 신상품은 판매수수료가 펀드 해지시 투자 기간에 따라 차등적으로 부과되는 상품”이라며 “만 5년 이상 장기 투자시 6년차부터는 판매 보수가 전액 면제 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과 국민은행 역시 단독판매펀드 범위내에서 향후 20% 수준의 판매 보수 인하를 검토중이다.
한편, 펀드를 직접 운용하는 운용사에서도 운용보수 인하 조짐이 불고 있다.
실제 국내 최대 펀드 수탁고 운용사인 미래에셋운용은 장기투자문화 확산을 위해 장기투자자들에게 운용보수 인하 혜택이 주어지는 ‘스텝다운 운용보수 인하’ 방식을 검토 추진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신규로 출시하는 펀드의 경우 3,5,7년 인하시점과 10%인하율 적용방안 등 인하시점에 따른 운용보수 인하체제인 ‘스텝다운 보수’방안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향후 인하대상 펀드 범위와 기존가입자들의 소급적용 여부 등을 어떻게 적용하고 한정시킬지 현재 논의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삼성투신 등 몇몇 대형운용사들 위주로 현재 전반적인 펀드 보수 인하 분위기를 감안해 운용보수 도입 여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불합리하게 진행됐던 펀드보수 체제에 인하 바람이 불어닥쳐, 투자자들 입장에서 장기투자를 유지할 수 있는 메리트가 생긴 것은 매우 의의가 크다”며 “독자펀드 범위 외에도, 향후 판매사나 전 운용사에서 장기 투자시 보수를 인하 적용하는 움직임이 파급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