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기업 IB영업 특화, 종합금융서비스 제공”](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08111221394090632fnimage_01.jpg&nmt=18)
리서치 강화, 대주주 시너지 연계영업도 관심
“현재의 시장 혼돈기는 오히려 신생사 입장에서는 기회일 수 있습니다. 기존 증권사들과 동일하게 가는 것 보단, ABS채권, 픽스드인컴브로커리지, OTC 등 전문적인 특화 영역에 주력해 최단 기간내 승부를 낼 계획입니다”
지난 7월 증권시장에 신규 출범한 새내기 증권사 중 하나인 한국스탠다드차타드증권 정유신 사장(사진)의 향후 포부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증권은 일찌감치 대주주인 스탠다드차타드그룹이 최초로 국내에 설립한 종합증권사로써, 계열사인 SC제일은행과 더불어 국내 토종 IB인력인 정 사장이 초대 수장으로 낙점되며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실제 정 사장은 지난 1985년 대우경제연구소를 시작으로, 99년부터는 대우증권 신디케이션부, ABS&파생영업부, 채권팀 등 굵직굵직한 IB실무부서를 두루 거친 국내 IB전문가다.
이어 2004년말 굿모닝신한증권 IB&상품운용 담당 부사장을 거쳐, 올 8월 한국스탠다드차타드증권의 초기 사령탑에 오른 것.
대우증권 재직 당시 업계최초로 ‘카드ABS’, ‘기업매출채권ABS’, ‘동북아선박펀드’ 등 새로운 구조의 상품을 대거 출시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정 사장은 한국스탠다드차타드증권에서도 업계 최초와 최고의 수식어로 평가받을 전략 수립에 한창이다.
그는 “내년 하반기까지 금융시장의 환경이 확연히 바뀌면서 시황과 상품, 정책 변화 등이 맞물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적극 대처할 예정”이라면서 “이에 따라 출범당시 내세웠던 채권과 구조화 상품을 비롯 OTC와 상품판매, 특히 그룹, SC제일은행과의 시너지 등을 활용한 연계 비지니스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출범 당시부터 이목을 모았던 IB사업 추진과 관련, 정사장은 현재 3000억원 규모의 자기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토록 철저히 선택과 집중을 통해 강점 분야에 집중 하겠다고 내비쳤다. 실제 지난 8월말부터 중외제약, 한미약품, 현대산업개발을 발행사로 외화표시공모사채를 모두 9000만불 가까이 발행하는 한편, 9월 들어서도 4400억원 규모의 ABS와 1,7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성적을 거뒀다.
그는 “서브프라임 여파로 외국계들이 어려운 상태 인데, 오히려 이같은 틈새를 활용해 중개영업 기능에 박차를 가하는 브로킹 비즈니스를 전개할 방침”이라며 “아울러 주식, 채권, 선물업 비즈니스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즉 강한 세일즈파워와 함께 대주주의 시너지를 복합적으로 활용해서 단기간내 업계 상위권으로 진입하겠다는 각오다. 이같이 전문영업력을 인정받게 되면, 향후 지점이나 인력충원 등 부가적인 사업들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정사장은 주력 추진사업 계획과 함께 상품과 고객의 평가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를 타킷 마케팅포인트로 제시하기도 했다. 예컨대 특정 고객군의 니즈에 맞춘 업무가 인정을 받게 되면 제2, 제3의 상품군으로도 영역 확대가 이뤄지면서, 상품경쟁력과 네임벨류 측면에서도 강한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는 관측인 셈.
정 사장은 이같은 마케팅포인트를 뒷받침 하기 위해 앞으로 리서치 조직을 점차 확대하는 한편, 적극적으로 육성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정 사장은 “고객의 니즈에 맞는 상품 개발과 사후 관리를 위해선 리서치가 가장 중요한 인프라 중 하나”라며 “다만, 리서치 확대도 타사 대비 차별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양적 팽창은 지양하고 업무의 밀접성과 효율성을 강화하는 데 만전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외국계 금융그룹 대주주 증권사의 강점과 관련, 그는 “대주주가 매트릭스조직이라 앞으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글로벌 균형감각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특히 글로벌그룹의 상품을 국내 투자자 니즈에 맞게 만기나 금리구조를 바꿔서 선보이는 등 시너지도 노릴만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과거 리서치 출신인 정사장이 현 변동장세 상황을 어떻게 지켜보고 있는지 궁금해 물었다. 그는 “현재의 위기 상황은 금융컨트롤 타워가 무너지면서, 유동성은 풍부한데 돈이 안 도는 실물경제의 악순환 단계”라며 “단기적으로 내년 하반기까지 진정되긴 어렵겠지만, 그 와중에도 중국, 인도 등 전 세계가 내수를 확대하게 되면 시장의 발전도 빠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정 사장은 불과 몇 달 안 남은 자통법 발효에 대해서도 긍정론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의 위기는 미국형IB사업 모델이나 상품과는 별개로 미국금융당국의 관리감독 소홀과 회계제도 시스템의 부실로 촉발된만큼 오히려 이를 반면교사 삼아 리스크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 정 사장은 “오히려 이같은 위기시대에 자통법 발효를 기회 삼아 향후 금융산업 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He is....
< 학력 >
1983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1997 펜실베니아대 경영대학원 (Wharton Business School MBA)
< 주요경력 >
1985~1998 대우경제연구소 애널리스트, 채권팀장, 금융팀장
1999~2004 대우증권(주) 채권부장, ABS&파생상품부장, IB본부장
2005~2008 굿모닝신한증권(주) IB&상품운용 부사장
2008. 08 한국스탠다드차타드증권 대표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