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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운용사 잇단 국내 펀드 출시 속내는?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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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11-05 22:43

비과세 혜택+저평가 국내증시 매력 ‘부각’
차별화 운용전략, 운용업계 질적 발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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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운용사들의 신상품 전략이 변하고 있다.

그동안 해외 현지 법인의 해외역외펀드를 복제하거나 재간접 형식으로 신상품으로 출시했다면, 이제는 현지에 알맞은 리서치와 인력을 구축해 국내주식형 펀드에 대한 역량을 강화중인 추세인 것.

즉 현지화 전략에 알맞은 국내 주식형펀드 신상품 출시에 공격적인 모습이다.

무엇보다 대내외적인 증시 변동기를 맞아 여타 국가 대비 낙폭 규모가 컸지만, 그만큼 저평가 벨류에이션이 매력적인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매력 부각도 한 몫했다는 평가다.

또한 지난 10월 19일 정부가 발표한 장기 적립식펀드 비과세 혜택을 노린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한국펀드평가의 분석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 골드만삭스, 라자드에셋, 프랭클린템플턴, 알리안츠GI 등 내로라 하는 외국계 운용사들이 잇따라 국내 주식형 펀드를 출시해 업계의 이목을 모았다.〈표 참조〉

더욱이 지난 97년부터 국내 시장에 진출한 프랭클린템플턴투신의 경우 11년만에 내놓은 신상품 2종이 국내 주식형 펀드로, ‘프랭클린템플턴 포커스 주식형 펀드’와 ‘프랭클린 템플턴 오퍼튜니티 주식형 펀드’를 각각 선보였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 관계자는 “지난 2006년 말부터 국내 주식형펀드 운용력을 강화하기 위해 리서치본부장 및 매니저 등 인력을 보강하는 한편, 9월말부터 주식형펀드 상품 라인업 재정비에 돌입했다”며 “특히 타사 대비 지난 10년간 국내에 진출해 현지 리서치 구축 및 트렉 레코드를 차곡차곡 쌓아 적합한 타이밍에 맞춰 신상품을 출시했다는데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골드만삭스, 라자드에셋운용 등 그동안 잠잠했거나, 신규로 진출한 외국계 운용사도 국내 진출 이후 첫 출시 상품으로 ‘국내주식형펀드’를 타깃으로 삼고 잰걸음중이다.

기존 맥쿼리IMM자산운용을 인수해 지난 해 진출한 골드만삭스운용의 경우 대표 자산군 펀드중 주식공모형 펀드가 없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최근 시황에 걸맞은 국내 주식형펀드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지난 29일엔 알리안츠GI운용 역시 배당주 중심의 안정적인 배당수익과 기업가치개선투자전략을 통한 자본이득을 동시에 추구하는 ‘기업가치 나눔 주식펀드’를 출시 해 이같은 움직임에 동참했다.

알리안츠GI운용측은 “기업가치개념(SRI)에 20%, 배당주전략 80%에 초점을 맞춰 적극적인 배당초과 수익을 추구한다”며 “아울러 기업은행과 공동협약을 맺어 향후 보수 인하 트렌드에 맞춰 C클래스펀드의 경우 총 보수 1.50%의 파격적인 저보수 상품 구조로 내놓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통상 일반 주식형펀드의 총 보수가 1.99%수준(2008년 5월 30일 기준)임을 감안 할때, 매우 저렴한 보수 체계인 셈.

한편 업계에서는 이같은 외국계운용사들의 잇따른 국내주식형 펀드 출시와 관련, 해외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많이 희석되었기 때문이라는 평가도 내놓았다.

그동안 펀드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과도한 부분을 차지하던 해외펀드가 변동장에서 맥을 못추고 낙폭 규모가 커지면서 과거 인식 못했던 해외펀드에 대한 위험인식이 커졌다는 진단인 셈. A운용사 마케팅 담당자는 “올해 해외시장이 많이 망가지다 보니 국내 투자자들의 자국에 대한 니즈와 관심이 커지는 ‘홈-바이어스’효과가 부각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여기에 장기 적립식펀드 비과세 혜택 등 호재까지 겹쳐 해외펀드 대비 국내주식형 펀드 출시 매력이 돋보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기존에 출시됐던 외국계 운용사들의 국내주식형펀드 트렉 레코드도 우수한 편이라, 향후 국내 펀드시장의 질적 성장 측면에서 이러한 움직임은 긍정적이라는 견해다.

실제 JP모간운용의 대표 국내주식형펀드인 ‘JP모간JF코리아트러스트펀드’는 외국계 운용사임에도 불구 올 상반기 결산 국내주식형펀드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한 바 있다.

이와 관련 SK증권 펀드리서치 안정균 연구원은 “중장기적인 트렉 레코드를 중시하는 외국계운용사들의 전략상, 최근 하락기가 오히려 국내주식형펀드에 진출하기 적기라는 판단이 커 보인다”면서 “국내 펀드시장 입장에서도, 기존 국내 운용사 대비 내로라 하는 외국계 운용사들의 차별화된 국내주식형펀드 운용전략을 기대해 볼만 하다”고 전망했다.

              < 올 하반기 신규 설정된 외국계 운용사 국내주식형펀드 현황 >
                                                                                   (단위 : 억원, %)
(기준일: 2008년 11월 3일)
(자료 : 한국펀드평가 *펀드 중복 클래스 제외)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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