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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구조조정 본격 나선다

정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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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11-02 17:20

SC제일·씨티 등 ‘희망퇴직’ 형태로 인원감축
본부조직 슬림화 및 비정규직 고용인원도 감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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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구조조정 본격 나선다
시중은행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본점 조직 축소 등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일부 은행에서는 인력구조조정도 계획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23일 ‘금융위기 극복 대응방안’을 발표하면서 100여개 지점을 통폐합하고 본부 부서를 슬림화하기로 했다. 각 사업부문의 중복 업무를 통합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외환은행도 점포신설을 최소화하고 본부조직을 축소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외환은행은 중복업무 등에 대해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금융의 경우 조직효율화를 위해 중복점포를 통폐합하고 점포의 신설을 억제하는 한편 적자점포에 대해서는 폐쇄하기로 했다.

농협중앙회는 본부 인원 20% 감축 등 조직경량화를 위한 조직개편에 나서고 있으며, 국민은행 역시 점포 증설을 중단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은 최근 면담과 직무연수 등을 거쳐 본점 직원 140명을 영업점에 배치했으며, 앞으로도 수십여명을 영업점에 재배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구본성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달 29일 ‘2008년 금융동향과 2009년 전망’ 세미나에서 “대내외 경영여건 악화에 대비해 은행들은 비용절감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앞으로 비효율 점포 또는 중복점포 축소를 통해 영업효율성을 개선하고, 인건비 등도 절감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은행들이 이처럼 본부조직 슬림화 등 조직개편에 나서고 있는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타계하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노조 등에서 이런 조직개편이 ‘인력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SC제일은행은 최근 본부조직 축소시기에 명예퇴직 신청을 받으면서, 노사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희망퇴직을 통해 SC제일은행을 떠난 은행원만 193명에 이른다. 노조측은 “은행측이 본부 슬림화 과정에서 인력 구조조정을 위해 명예퇴직을 종용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은행측은 “명예퇴직 과정에서 강제성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SC제일은행은 이번주 ‘끝장토론’을 개최할 예정이어서, 노사간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도 ‘희망퇴직’형태로 인력구조조정에 나선다. 예상 인원은 150~200명으로 전체 정규직의 5%에 달하는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씨티은행은 지난해 연말에도 희망퇴직을 통해 150여명의 인원을 감축한 바 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희망퇴직을 실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지만, 현재 희망퇴직 인원수 등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씨티은행 노조 관계자는 “이번주부터 노사 협상을 통해 희망퇴직 규모 등이 정해질 것”이라며 “사측이 연말까지 희망퇴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시중은행들은 비정규직 고용인원도 감축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농협은 비정규직 인원 700여명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력구조조정’과 관련해 수백명이 퇴직할 것이란 소문이 은행 내부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며 “인원감축 얘기가 공공연히 나돌면서, 나이가 많은 임직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하성 기자 haha7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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