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300억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외화자금 조달에 성공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30일 리먼브라더스 부도사태 이후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정부의 지급보증 없이 4500만달러의 외화채권을 발행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농협은 정부의 지급보증 없이 지난달 24일 사모방식으로 3년 만기 1억 달러 채권을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농협은 또 11월중 유럽투자자들을 대상으로 1억유로 규모의 신디케이트론도 추진하는 등 자금조달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수출입은행도 지난달 23일 1년 만기 1억 달러, 5년 만기 5천만 달러 상당의 채권을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국민은행은 지난 9월 인도네시아 BII 은행 지분 매각을 통해 2억8000만달러를 확보한 데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에 참여해 외화 자금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산업은행의 뉴욕 현지법인도 FRB의 CP매입 프로그램에 참여해, 외화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기업은행은 9월초 1년만기 5000만달러를 조달했으며, 9월 11일에는 RP방식으로 6개월 만기 1억4000만달러를, 9월 17일에는 1년만기 3500만달러를 각각 조달했다.
정하성 기자 haha7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