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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운용사 출범이후 성과 ‘희비’

김경아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8-11-02 17:02

특화 운용전략 통해 변동장 틈새 다크호스
변동장 부담, 일부 운용사는 ‘보수적 접근’

올 하반기부터 자산운용업 신규 영업 인가를 획득해 펀드시장에 잇따라 진출한 새내기 운용사들이 출범이후 희비가 엇갈리는 양상이다.

실제 지난 6월이후 금융당국으로부터 에셋플러스, 블랙록, 메리츠, 현대스위스, 트러스톤, 얼라이언번스타인, 라자드에셋, AIG운용 등 13개 운용사가 신규 운용업 인가를 전격 획득하며 하반기 운용업계에 열띤 경쟁 구도를 예상하게 했다.

그러나 출범 이후 새내기 운용사중 특화 운용 전략과 상품 출시로 벌써 업계내 다크호스로 떠오른 운용사가 있는 반면, 아직 본격적인 행보에 소극적인 운용사로 양분화 된 모습인 것.

현재 신규 운용사중 가장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운용 전략의 대표주자는 에셋플러스와 블랙록, 트러스톤운용 등이다.

특히 에셋플러스운용의 경우 업계 최초로 직판펀드를 선보이고 업계내 새로운 판매채널 돌파구를 제시하는 한편, 최근 발간한 첫 번째 운용보고서를 통해 변동장에서 벤치마크 대비 성과 방어력을 톡톡히 시현했다는 평가다.

에셋플러스운용의 대표펀드 3종인 글로벌리치투게더자-1호(3.13%), 코리아리치투게더자01호(-12.27%), 차이나리치투게더자-1호펀드(-15.21%)는 각각 동기간 유형평균 성과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기준일: 2008년 7월 7일~10월 6일)

글로벌 액티브운용 5대 운용사중 하나인 블랙록운용도 영업인가 이후 원자재섹터와 이머징 유럽 및 중남미 투자 펀드 등 현지 운용력을 극대화한 섹터펀드를 잇따라 출시하며 현지 매니저도 초청하는 등 한국시장 공략에 잰걸음이다.

또한 트러스톤운용은 자문사 시절의 강점을 바탕으로 ‘트러스톤칭기스칸국내주식형펀드’를, 일명 장하성 펀드로도 낯익은 라자드에셋코리아운용도 당 사의 운용철학을 녹인 ‘라자드코리아주식종류형투자신탁’을 각각 출시했다.

여기에 라자드에셋코리아운용은 지난 30일 지식경제부가 수여하는 ‘외국인투자유치 유공자 장관표창’기업으로도 선정돼, 외국인투자 유치 성과를 인정받아 눈길을 끈다.

이와 관련 로버트 푸르게 라자드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 총괄 대표는 “라자드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LKCGF)를 통해 그동안 외국인 투자 유치 성과를 인정받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더욱 많은 국내 투자를 유치해 가치증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일부 새내기 운용사들이 벌써 시장과 업계내 두각을 보이는 가운데, 메리츠, 현대스위스, 얼라이언번스타인운용 등 여타 새내기 운용사들은 다소 잠잠한 행보를 보여 양극화된 모습을 시현중이다.

얼라이언번스타인운용 관계자는 “올 해는 보수적인 포지션으로 차근 차근 준비를 밟아 나간 다음, 이르면 내년 초 쯤 신규 상품을 런칭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월 출범 한 지 불과 한 달여만에 대표이사가 교체되며 내부적 내홍을 겪은 메리츠자산운용도 신임 강면욱 대표 선임 이후 AI운용 부서를 보강했다. 아울러 최근 장기펀드 세제 혜택에 초점을 맞춘 국내주식형펀드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메리츠자산운용 마케팅 관계자는 “당초 원금이 보장되는 새로운 파생상품 구조의 펀드 출시를 1호 상품으로 계획했었다”며 “그러나 최근 변동장세도 심화되고 파생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이 워낙 안 좋아 전략을 수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부동산 특화운용사로 야심차게 출사표를 던진 현대스위스자산운용도 사정은 마찬가지.

경기 악화로 얼어붙은 부동산 PF시장에서 현재 마땅히 수익 창출을 추구할 기회가 여의치 않아, 향후 모회사인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과 시너지 협력을 추진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은 것.

현대스위스운용측은 “전반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악화되다 보니, 수익추구의 방안으로 PEF 또는 투자일임 자문업 라이센스를 활용한 수익원 창출에 고심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같은 새내기 운용사들의 양극화 현상과 관련, 변동성이 커진 근래의 증시상황이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에 정통한 고위 관계자는 “현재 두각을 보이는 새내기 운용사들은 구체적인 전략과 투자철학으로 무장해 변동장에도 선방하는 한편, 일부 신생 운용사들은 라이센스 확보에만 급급해 운용업 진출에만 서두른 측면이 커 보인다”면서 “시황이 워낙 안좋아 기존 대형 운용사들도 숨죽이는 마당에, 신규 운용사들은 첫 상품 출시가 사활이 걸려있는 만큼 보수적으로 접근중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즉 구체적으로 시장에 대한 대응전략과 투자철학을 지닌 신규 운용사들은 어려운 장세에서도 버텨 나가겠지만, 그렇지 못한 운용사들의 경우 변동장세를 맞아 양극화가 더 심화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 하반기 신규운용업 획득 새내기 운용사 현황 >
                                    (단위 : 억원, %)
(자료 : 자산운용협회)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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