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産銀, 신용위험의 최대 복병은 ‘환율’

정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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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10-29 21:47

환율 30%상승하면 대부분의 업종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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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치솟고 있는 환율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영수지 방향을 좌우하는 최대 복병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올해 평균 환율이 지난해에 비해 30% 상승할 경우 대부분의 업종이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산업은행 산하 산은 경제연구소가 29일 발표한 ‘세계 금융시장 불안이 산업별 신용위험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의 환율수준이 향후 수개월간 지속될 경우 환율상승으로 제품의 생산원가가 증가하고 외화부채의 원금과 이자가 늘어나 기업의 경상이익을 모두 까먹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기업의 금융비용 증가는 환율보다 상대적으로 심각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연구소는 “올해 평균 환율이 전년에 비해 30%만 상승해도 비금속광물업과 인쇄출판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금융비용이 영업이익을 잠식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반해 금리는 영향이 크지 않아 섬유, 종이펄프, 가죽제품 등 일부 영세업종을 제외하고는 손익분기금리가 10%를 훨씬 넘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기업의 경영수지에 미치는 금리의 영향도가 환율에 비해 크게 낮은 이유에 대해 산은은 “외환위기 때와 달리 기업의 부채비율이 400%대에서 100~200%대로 줄어든 데다 실세금리도 외환위기 당시에 비하면 절반이하로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환율과 금리 상승으로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종으로는 섬유·컴퓨터·전기기계·가구·가죽제품·목재·펄프업종 등이 꼽혔다. 이들 업종은 수입 원자재의 비중이 높거나 인건비 부담이 많은 중소기업들이다.

산은은 석유정제, 전자, 음향 및 통신기기, 자동차 등은 수출시장에서 원화약세 혜택을 입거나 내수업종이더라도 원가부담분을 판매가격에 떠넘길 수 있는 독과점 업종이기 때문에 금리나 환율상승의 영향을 덜 받는다고 밝혔다.

또 현재 업황이 양호해 금융시장의 충격에 대해 잘 버티고 있는 업종으로는 화학제품, 1차금속, 기계장비, 자동차 등이 꼽혔으며, 나머지 제조업종은 최근 시장불안이 계속될 경우 부보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연구소는 “금리상승에 취약한 업종은 부채비율이 높은 재무구조를 가진 기업들로, 주로 음식료품, 봉제의복, 비금속광물, 조립금속, 기계 및 장비, 의료 및 정밀기기 제조업체들”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소측은 “최근의 환율과 금리 상승 등 금융환경 악화가 기업의 채산성 저하로 이어져 기업의 신용위험(도산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환율과 금리 상승추세가 향후 지속될 경우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업종에서 신용위험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상로 산은경제연구소장은 “금융시장 경색으로 국내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긍정적 측면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국제 원자재 가격의 하락추세가 지속되고 있고 수출시장에서 국내기업들의 가격경쟁력이 크게 상승하고 있어 외환시장에서 엔고현상이 장기간 고착화될 경우 국산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크게 늘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하성 기자 haha7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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