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 적립식펀드의 핵심으로 손 꼽히는 ‘코스트에버리지 효과’(Cost Average Effect)는 변동성이 깊어지는 폭락장에서 투자자산의 가격 하락으로,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무조건적인 장기투자를 강요하기 보단 탄력적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 이계웅 팀장은 지난 27일 “적립식 투자=무조건 장기투자만이 능사라는 일반적인 인식을 벗어나 재점검을 통한 효과적인 투자전략을 모색해야 할 때”라면서 “다시 말해 적립식펀드 만기시 적절한 환매 타이밍을 잡지 못하면, 오히려 손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단일유형, 지역에 집중된 적립식 펀드의 경우 지속적인 하향세를 기록한다면, 펀드별 상관 관계, 상승 가능성 등을 고려해 다양한 펀드에 함께 투자하라는 조언이다.
굿모닝신한증권 펀드 리서치 분석에 따르면, 적립식펀드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2005년 1월부터 10만원씩 코스피지수와 100%연동되는 적립식펀드에 투자한 결과를 가정해 누적성과를 계산해 보니 지난 6월부터 마이너스 수익률로 돌아 선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6일 -1.85%였던 적립식펀드 누적 수익률은 27일 현재 -27.82%로 폭락장에 따른 직격탄을 그대로 입은 모양새다.
특히 적립 초기에는 자금이 미미해 펀드 수익률이 시황에 큰 타격을 받지 않지만, 적립금이 쌓인 환매 만기 시점에는 시황에 따라 펀드 성과에 영향력을 크게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팀장은 “적립식 펀드 투자의 경우,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환매한 뒤 추가 불입하는 등 탄력적인 투자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면서 “이에 따라 적립식펀드가 하락장이든 시황에 상관없이 장기적으로 투자하면 언제나 고수익을 추구하는 요술방망이라는 편견은 버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