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연펀드란, 굿모닝신한증권이 지난 6월 16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사내 쾌적한 근무환경 조성과 직원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시행한 금연프로그램으로 직원들의 금연효과에 톡톡히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것.
실제 이번 금연펀드는 지난 5월 22일부터 6월 초 까지 총 72명의 금연펀드 가입 신청자들이 모여 개인당 10만원을 급여에서 공제해 펀드에 가입하는 구조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회사는 개인당 10만원의 보조금을 출연해 총 1,440만원의 공동펀드를 조성, 시행 100일 후 중도 포기자를 제외한 금연 성공 직원에게 1차 축하금을 지급하게 된다.
이후 12월 31일 니코틴 검사를 실시하고, 펀드를 청산해 최종 금연에 성공한 사람들에게 나머지 축하금을 지급하는 구조다.
단 흡연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중도 실패시 본인 출연금 10만원의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이번 금연펀드 가입으로 15년간의 흡연 생활을 마감한 전략기획실 김태용 대리는 “10년 넘게 담배를 피우면서 끊고 싶어도 동기부여가 마땅치 않았던 차에, 금연펀드에 가입했다”면서 “벌써 5개월째 금연중인데, 몸도 맘도 가벼워 매우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사부 금도영 과장 역시 “금연펀드 가입 후 6살 난 아들과 손가락을 걸고 금연 약속을 했다”며 “연말까지 금연에 성공해서 아이에게 건강한 아빠라는 멋진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올 해 1차로 진행중인 금연펀드의 경과나 직원들의 호응 등 성과가 좋으면, 내년에도 추가적으로 금연펀드를 진행 할 방침이다.
한편 이에 앞서, 현대증권은 지난 2004년부터 증권업계 최초로 금연, 비만펀드 등을 조성해 사내 직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온 바 있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증시환경이 안 좋아 이런저런 속앓이로 증권맨들의 흡연이 나날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회사에서 직접적으로 나서 직원들의 건강도 챙기고 배당금까지 챙겨주는 금연펀드가 조성된다면, 몸과 맘이 지친 증권맨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