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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카슈랑스 은행만 살찌운다

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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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10-15 21:25

보험사, 수수료만 7000억원 지급
일시납비중 높아 해약시 부담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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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카슈랑스 은행만 살찌운다
방카슈랑스로 인해 은행 등 금융기관보험대리점에 지급한 보험판매 수수료가 7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은행등을 통해 판매되는 방카슈랑스 상품 대다수가 저축성 상품인데다가 일시납비중이 높아 향후 보험계약 해약이 늘어나면 보험사 자산건전성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FY07 보험사가 금융기관보험대리점에 지급한 보험판매 수수료는 총 7053억원으로 전년동기 6182억원에 비해 871억원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생보사에서 지급된 보험판매 수수료는 5658억원으로 FY07 생보사 전체 신계약사업비(9조4038억원)에서 5.9%나 된다.

또한 손보사에서 지급된 수수료는 1395억원으로 FY06 손보사 전체 대리점수수료(1조1970억원)에서 11.6%를 차지하는 수치다.

각 금융기관대리점별 수수료 수입을 살펴보면 국민은행이 1721억원(생보 1564억원, 손보 157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우리은행이 1122억원, 신한은행이 1065억원으로 대형 시중은행들이 보험판매수수료도 많이 받았다.

지방은행에서는 경남은행이 172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부산·대구은행이 각각 165억원, 160억원을 수수료 수입을 기록했다.

이처럼 은행 등 금융기관보험대리점에 지급하는 수수료는 증가하고 있지만 방카판매실적중 일시납 비중이 80%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FY07 생보업계 전체 방카슈랑스 실적은 초회보험료 기준으로 1조8401억원으로 이중 82%가 일시납으로 들어왔다.

일시납 보험은 보험 계약시 보험료를 한번 내고 보험기간 만료후 연금이나 환급금의 형식으로 이를 되돌려 받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보험사 입장에서 일시납 보험은 이점이 거의 없다.

거액의 보험료가 한꺼번에 들어오기 때문에 자산운용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지급여력비율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또 한꺼번에 거액의 예금보험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일시납보험료를 거둔 첫해에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

여기에 해약이 증가하면 한꺼번에 많은 해약금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자산운용 측면에서도 장기채권에 투자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은행입장에선 일시납으로 보험을 판매하는 것이 유리하다.

한꺼번에 거액의 보험료를 받기 때문에 보험사로부터 많은 수수료를 한번에 챙길 수 있다. 자산 운용이나 민원에 대한 책임은 보험사가 지기 때문에 은행으로선 부담될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 관계자는 “방카슈랑스제도 도입이 검토될 때부터 예견된 일로 은행 등 금융기관보험대리점들만 살을 찌우고 있다”며 “경기가 하락한 올 상반기에도 은행이 방카를 통해 거둬들인 수수료가 4000억원인 것만 보더라도 쉽게 알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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