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이달 말 임원회의를 통해 온라인자동차보험 사업방향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그동안 삼성화재는 온라인자동차보험 사업방향을 결정하기 위해 금융감독원 등 감독당국에게 자회사 및 사업부 방식 등 각 방법별 필요한 서류 등에 대한 질의를 해왔다.
이후 사업비 부담이 적고 단기간내에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삼성화재의 온라인자동차보험은 자회사 형식이 아닌 흥국쌍용, 제일화재 등과 같이 사업부제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 영업방식도 웹사이트 활용한 인바운드 영업 방식이 아닌 별도의 전화 상담원을 둔 인·아웃바운드 형태로 보험가입자를 끌어 모을 계획이다. 시장에 진출하기로 결정한 만큼 수동적인 인바운드 영업이 아닌 전화를 통한 인·아웃바운드 형태로 보다 공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다.
삼성화재는 또 이달 말 임원회의를 통해 사업방향이 최종 결정되면 다음달부터 콜센터 구축 등 시스템구축작업을 진행, 늦어도 12월말까지는 완료한다는 목표다.
삼성화재는 이미 전화 등으로 보험을 판매할 수 있는 콜센터를 지난 2005년에 구축한바 있기 때문에 11월말이면 전담 콜센터 구축이 가능하며 12월말까지는 콜센터 직원들에 대한 교육 등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상품도 다음달 중 금융감독원에 인가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 해결하지 못한 부분도 남아있다.
시장진입 초기에 자사 오프라인 자동차보험계약이 온라인자동차보험으로 이동하는 것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
자사 오프라인 자동차보험계약이 온라인으로 이동하게 되면 보험설계사의 반발이 거세진다.
이에 현재 온·오프라인자보를 모두 취급하고 있는 손보사들의 경우 시장진입 초기에는 직전년도 자사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고객에게는 온라인자동차보험 가입을 제한하는 방법을 택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금융감독당국이 자동차보험가입거절을 금지함에 따라 이 방법은 사용할 수 없어 다른 대책마련에 고심중인 상태다.
이에 대해 삼성화재 관계자는 “아직 임원회의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결정된 것은 없다”며 “그러나 내년 초에 온라인자동차보험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달 말 임원회의에서 통과되면 바로 보도자료 등을 통해 공식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라며 “조직개편 및 인사도 12월중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화재의 온라인자동차보험 진출 시기가 근접해 옴에 따라 온라인자동차보험 전업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표면상으로는 온라인자동차보험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영업실적이 하락할 것을 우려해 장기보험 등 업무영역을 넓혀 하락하는 실적을 만회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하이카다이렉트의 경우 자동차보험 외에 장기보험이나 일반보험도 온라인에서 파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교보AXA자동차보험도 질병·상해를 보장하는 장기보험 신상품을 선보이며 판매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사명을 변경한 더케이손보(교원나라자보)도 일반보험상품을 출시 시장 폭을 넓히고 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