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은행인상’을 수상한 문홍수 문경지점장(49)의 말이다. 문 지점장은 지난 7일 대구은행창립 41주년 기념식 행사에서, 대구은행 최고의 상인 ‘올해의 대구은행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직원들의 적극적인 도움과 지역민들의 사랑 덕분에 큰 상을 받게 됐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문 지점장은 도전정신과 친화력으로 어려운 금융환경을 극복하고 문경지역에서 대구은행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상을 수상하게 됐다.
특히 1977년 문경지점이 문을 연 이후 처음으로 올해 초 수신 1000억원, 여신 5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었다. 문 지점장이 부임하기 이전까지만 해도 문경지점은 수신 700억원, 여신 300억원 수준이었다.
이같은 실적을 거두기까지는 문 지점장과 직원들의 노고가 컸다. 80년대까지만 해도 문경지역은 ‘탄광업’이 크게 발달해 소비도시로서 크게 활성화 됐었다.
하지만 90년대초 ‘폐광’되면서 지역인구가 17만에서 8만으로 줄어 들었고, 지역 경기도 급속도로 악화되기 시작했다.
폐광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해 지역경제가 크게 침체된 상황에서 은행 영업이 쉽지 않았던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문 지점장은 지역연고가 전혀 없는데도 불구하고 지난해 1월 문경지점에 자원했다. 그는 “영업하기 어려운 중소도시에서 지역민을 상대로 열심히 마케팅을 한다면 그만큼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이에 문 지점장은 부임과 동시에 자신뿐만 아니라 외지에서 부임한 동료직원들 모두 주소를 문경으로 옮기며, 지역밀착영업에 나섰다. ‘문경사랑통장’에서 조성된 기금을 복지시설에 기부하고, 독거노인·소년소녀가장을 돕기 위한 연탄배달, 불우 청소년 장학금지원 등 봉사활동을 적극 추진했다.
또 지역에서 개최되는 축제 등 각종 행사에 적극 참여 하는 등 문경시민들로부터 ‘진정한 문경시민’이라는 평을 받을 정도로 헌신적인 지역사랑을 실천했다.
이같은 활동은 올해에도 그 빛을 발휘하고 있다. 문홍수 지점장의 솔선수범과 소속 직원들과 합심 단결한 결과, 문경지점은 지낸 해에 이어 올해도 경영평가에서 1위를 하는 등 탁월한 경영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문 지점장은 “지역민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열심히 ‘발품’을 팔았고 그결과 지역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고, 그만큼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지역밀착 마케팅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구은행인상을 수상한 문홍수 지점장에게는 특별승급 12개월, 부부해외여행 등의 특전이 주어진다.
박민현·정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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