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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저축銀, 은행과 전략적 제휴 모색해야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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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10-12 17:45

저성장기 생존전략, 자산 보다는 질적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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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저축銀, 은행과 전략적 제휴 모색해야
리스크관리 강화·은행 이탈 고객 공략 등

중앙집중형태 자원공유로 규모의 경제추구

글로벌금융시장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 원자재가격 상승, 미국 경기침체에 따른 교역량 감소 등의 3대 악재를 맞고 있다.

또한 이들 악재의 해소시점에 대한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같은 영향을 아시아 신흥시장 불안감 증대로 이어져 중국 등 주요 교역 상대국 경기가 불투명해지고 해외펀드 등 국내 투자자에게도 영향을 미쳐 국내 경기회복을 지연시키고 있기도 하다. 대내외적 요인의 복합적 효과와 신정부 정책방향에 대한 의문과 자본시장 불안정성 등이 일고 있다. 또한 국내 금융시장지표가 악화되고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실물경기 회복의 지연 우려도 증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도 생존경쟁을 위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저축은행중앙회 주최로 열린 2008년도 최고경영자세미나에서 KDI 최건호 교수는 이같은 내용의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저축은행 대응전략’이란 주제발표를 했다. 본지는 최 교수의 주제발표를 통해 저축은행의 생존전략을 살펴봤다.

◇ 저축은행 수익성 악화 및 리스크 증대

이 보고서는 타금융권의 서민금융시장에 대한 자금공급 확대로 여신측면에서의 경쟁이 심화됐으며 신용리스크도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용리스크가 낮은 개인 및 중소기업은 은행 및 보험회사 등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 이에 상호금융, 새마을금고와 더불어 캐피탈 및 할부금융사 등이 공격적으로 시장 공략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부업의 급속한 성장은 서민금융시장의 잠식과 더불어 신용리스크를 확대하는 효과를 낳고 있다.

최근에는 은행의 시장성 자금조달 확대 등으로 인해 자금조달 시장의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서민금융시장은 은행, 보험회사 등이 진출하고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캐피탈 및 할부금융, 대부업까지 가세해 경쟁은 심화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자금조달시장의 환경이 악화되면서 서민금융시장의 리스크는 증대되고 있고 저축은행의 수익성 악화와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 수익구조 취약…규제완화 딜레마

또 최 교수는 저축은행은 예대업무 위주의 단순한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서민층의 신용위험 상승, PF대출을 대체할 성장전략 부재, 불투명한 지배구조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우선 예대업무 위주의 단순한 수익구조는 대형 금융기관에 비해 경쟁력이 취약하고 이에 따른 부실우려기관도 상당 수 존재하고 있다.

최근 서민층의 신용위험이 상승하고 있어 서민금융만으로 추가적인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또 신용위험 상승은 잠재 부실의 급증의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F대출을 대체할 성장전략도 부재하다고 강조했다. PF비중을 줄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수익을 내는 구조는 PF대출이라는 점에서 편중된 자산운용은 부실화 가능성을 증대시킨다고 설명했다.

또한 불투명한 지배구조도 개선해야 될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영업정지기관의 지속적 출현과 도덕적 해이로 인해업계 공신력을 하락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정부의 시각도 저축은행이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공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정부는 서민금융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고 저축은행의 역할 수행이 필요하다고 보지만 정책자금 지원에 대한 효율성에는 의문을 나타내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는 건전성 강화와 규제완화의 딜레마로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의 양극화로 정책의 초점을 맞추기 어렵고, 규제완화는 필요하지만 건전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는 것. 이와 함께 지배구조 투명성 및 도덕성에 대한 신뢰도 미흡하다고 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업계가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 신뢰를 획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 중소기업대출 등 위험과 기회공존

최 교수는 현재의 저축은행 상황은 위험과 기회가 공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담보대출, 소액신용대출, 중소기업대출 등과 규제완화 전망에 대한 측면으로 접근했다.

부동산담보대출은 일률적으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 사안별로 리스크 특성이 다르다는 것. 실질적으로 PF대출과 주거용부동산 담보대출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액신용대출의 경우 고수익 자산성장의 기회이지만 급속한 확대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은행·카드권 리스크 관리 강화와 대부업 규제 강화에 따른 사업확대 기회가 작용한다.

중소기업대출은 항상 위험한 시장이지만 소외된 우량고객이 존재하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은행권 리스크관리 강화가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규제완화에 대한 명확한 공감대는 이미 형성됐지만 시간은 다소 걸릴 수 있으며 획기적으로 수익성 있는 새로운 기회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 자산성장 보다 질적 개선이 중요

규제가 전면적으로 완화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저축은행 업계는 소형 저축은행, 지방은행형 저축은행, 종합금융회사형 저축은행 등 세 그룹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 교수는 “규제 완화시 서민금융중심 틈새시장을 적극 개척하거나 서민금융비중을 점차 축소하고 틈새시장을 적극 개척하는 곳으로 분류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서민금융만 전업으로 하는 저축은행, 중소기업여신을 확대한 지방은행형 저축은행, 틈새시장을 적극 개척하는 종합금융사형 저축은행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장기 성장을 위해서는 현재와 같은 저성장기에 생존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자산성장목표의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자산의 양이 아닌 자산의 질이 중요하다는 것.

최 교수는 “저 성장기에는 자산의 질이 중요하기 때문에 성장은 나중에라도 가능하다는 인식 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객에 대한 지식확보에도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형금융기관의 리스크관리는 고객에 대한 지식에서 출발한다는 것. 따라서 적절한 안전장치 없이 모르는 고객에 집착하는 것은 과도한 리스크 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창의성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소외 고객군을 공략하는 수단으로 창의적인 상품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수익성 목표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과거와 같은 높은 예대마진 유지가 어렵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것. 또한 규제완화와 더불어 창출되는 새로운 사업기회를 적극적으로 공략할 준비를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 은행과 상호보완적 관계 마련 기회

최 교수는 저축은행의 생존을 위해서는 생존역량과 함께 치밀한 생존전략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가 저축은행의 생존전략으로 △니치플레이어로 포시셔닝 △릴레이션십 뱅킹(Relationship Banking)의 강화 △역량결집을 통한 경쟁력 제고를 강조했다.

시중, 지방은행 등 대형금융기관과의 직접경쟁보다는 상호보완적 경쟁관계를 추구하면서 대부업체, 할부금융사의 고객군을 흡수해야 하는 차원에서 니치플레이어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 또한 은행 등 대형금융기관은 물론 대부업 등 소액신용대출 전문경쟁자들과 차별화를 추구하고 지역밀착형 지역금융기관으로 생존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강력한 중앙집중형태의 자원공유를 통한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고 개별기업으로서의 저축은행이 아닌 금융기업집단으로서의 동질성, 일관성을 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축은행의 서민금융 부문과 관련해서는 △무리한 자산성장 포기 △리스크관리 강화 △기존 고객의 거래수익성 극대화 △은행시장의 한계고객군 공략 △전략적 제휴기회 모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불리한 경영환경에서 무리한 자산확대나 단기수익 추구는 과도한 리스크 축적을 초래한다”며 “어려운 경제환경에서도 장기적 생존력을 가진 고객은 소중한 수익원이기 때문에 무리한 자산확대도 문제지만 지나치게 보수적 영업전략은 고객기반을 훼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시장의 한계고객군 공략도 필요하며 대형 금융기관의 한계고객을 공유하는 전략적 제휴 기회도 모색해야 한다는 것.

최 교수는 “저성장기는 리스크선호도가 낮은 금융권에서 탈락하는 한계 고객이 증가하는 기간”이라며 “동업자간 신디케이션 혹은 대형 금융기관의 한계고객 공유를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자산건전성 개선 △리스크관리 강화 △재무구조 개선 △IT역량 강화 △수익구조 개선 △중앙회 역량 강화를 통한 저축은행의 체질개선을 강조했다.

최 교수는 “역량 및 시장상황에 적합한 고유 틈새시장 개발, 신용손실 축소 및 자율규제기능 강화를 통해 금융사고 및 부실화로 실추된 공신력 회복 노력으로 수익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며 “또한 자율규제기능 강화와 경영자원의 공유촉진을 위해서는 중앙회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2금융팀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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