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업계 전반적으로 펀드런에 대한 염려보다는 오히려 향후 반등장이 도래할 때 신중히 접근해 수익추구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대세다.
특히 업계에서는 현재 여론에서 잇따라 제기중인 펀드런 조장과 관련, 대체적으로 우려스런 반응을 보였다.
현재 거의 반토막 난 펀드를 팔아도 대책 없는 상황에서, 속속 펀드런 조장이 일 때 마다 자칫 투자심리가 공황상태로 치닫을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 이계웅 팀장은 “지금 가장 우려 되는 건 위기가 아닌 상황임에도 불구, 전반적으로 위기라는 공포 심리를 조장하는 것”이라면서 “9월 중 전체 펀드 자금이 20조원 넘게 빠져 나갔지만, 대부분 MMF나 채권형상품 비중이 큰 것임을 고려할 때 지나친 펀드런 확대 해석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최근 외국인 매도세도 다소 주춤해지고 있고, 10월 들어 펀드 자금 유출 규모도 다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따라서 향후 반등장 도래를 대비해 부화뇌동하지 말고 신중히 원금회복의 기회를 노려야 한다는 조언인 것.
다만, 향후 상승장 국면 때 그동안 밀렸던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차익 실현을 노리는 대량 환매 움직임에 대한 염려는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A운용사의 매니저는 “현재까지 국내주식형 펀드 기준으로,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펀드런에 대한 환매 움직임은 감지하기 힘들다”면서 “현장에서도 직접 투자자들과 대면해 봐도 시장 하락에 크게 연연하기 보다는, 효과적인 수익 실현 기회를 찾는데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실제 올 초 코스피 1500p초반에서 1800~ 1900p까지 수직 상승했을 때 펀드런에 대한 염려가 있어 왔지만, 예상과 달리 대기 매물이 쏟아져 나오지 않았었다”며 “현재 여론에서 자꾸 펀드런에 대한 위험을 조장하는데, 국내 투자자들의 변화된 투자인식 등을 감안해 향후에도 펀드런은 기우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