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오는 10일 금호생명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 제안서를 받고 이달 말에 최종후보군을 결정할 계획이다.
또 이달부터 최종후보군이 금호생명 예비실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다음달 중순에 최종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금호생명 관계자는 “그룹에서는 다음달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들어가 올해 안에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라며 “예비입찰과 최종입찰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다음달 중순에는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종후보군이 나오는 이달 말경에는 매각금액, 인수사 등 금호생명 매각과 관련된 윤곽이 어느 정도 들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보험업계에서는 약 4000억원 수준에서 예비입찰이 이뤄지고, 캐나다의 메뉴라이프, 미국의 메트라이프, 프랑스 악사와 KB지주 및 하나금융 등 금융지주회사들이 최종후보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과거 SK생명의 경우에는 1600억원에 매각됐지만 금호생명은 언제든지 상장이 가능한 회사인데다 매각당시 SK생명보다 현 금호생명이 더 덩치가 크고, 상장차익에 대한 평가도 이뤄지는 만큼 약 2배 이상의 가격대가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캐나다 메뉴라이프와 미국의 메트라이프의 경우 2000년~2005년까지 각각 16건, 14건의 M&A를 성사시켰고 특히 매뉴라이프의 경우 현재 아시아지역에서 일본에만 진출해 있기 때문에 주요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생보업계 관계자는 “금호생명의 연내 상장이 국내 주식시장 불안으로 인해 힘들어진 만큼 매각에 전력을 다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국내 경기가 더 이상 악화되기 전에 매각을 마무리해야 하는 만큼 예비입찰과 실사작업을 빨리 마무리지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