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IG는 구조조정을 추진하기 위해 일본 자회사인 AIG에디슨생명과 AIG스타생명보험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으며 금주 중에 매각 대상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매각 대상인 AIG에디슨과 AIG스타는 2009년 1월 합병 계획이 있었으나 AIG의 자금난으로 인해 매각을 검토하는 것.
이들 회사는 재무적으로는 비교적 건전하기 때문에 일본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심을 가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AIG에디슨은 1999년에 파산한 도호(東邦)생명보험을 GE에디슨생명이 승계하였으나, 2003년에 AIG가 인수한 것이며, AIG스타는 2000년에 파산한 치요다(千代田)생명을 인수한 것이다.
2008년 4월 10일 기준으로 일본에서 영업 중인 생명보험사는 일본국내사 42개, 외국사 4개, 지주회사 4개로 총 50개로 AIG에디슨의 2007년도의 수입보험료는 4073억엔으로 일본의 생명보험업계 22위, AIG스타는 수입보험료가 2663억엔으로 업계 23위를 기록한 중소형 생보사다.
보유계약은 AIG에디슨이 228만건이며, AIG스타가 165만건이다.
이처럼 AIG가 일본 자회사를 매각하기로 하면서 업계 일각에서는 아시아보험지역에서 철수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생보업계 한 관계자는 “2007년도 기준으로 일본 생명보험시장은 수입보험료 4248억달러로 세계보험시장에서 3위 아시아지역에서는 1위를 차지하는 초대형 보험시장”이라며 “이러한 시장에서 자회사 2곳을 매각하는 것은 철수를 염두에 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AIG한국지점인 AIG생명에서는 전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부정했다.
AIG생명 관계자는 “미 본사에서 진행되는 일을 모두 알 수는 없지만 시장 철수는 절대 아니다”라며 “이미 본사에서 일본자회사중 가장 큰 알리코재팬에는 1000억엔(약 1조1300억원) 가량의 자금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을 철수하려고 하는 곳에 자금을 지원하지는 않는다”라며 “AIG생명과 AIG손보도 최근에 본사에서 자금을 지원받았기 때문에 아시아지역 철수는 말도 안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AIG생명은 지난달 말 미국 본사의 승인하에 홍콩 AIA로부터 200억원의 영업자금을 지원받았으며 AIG손보도 영업기금 80억원을 지원받은 바 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