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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을 살리는 방법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8-10-01 22:15

홍세표 혜원학원 이사장 前 외환은행장, 한미은행장

T. F.(Task Force)를 구성하라

최근 외환은행(이하 KEB)을 ‘론스타’로부터 인수하려고 노력을 기울이던’HSBC’가 인수의향을 거두어들여 KEB 인수문제는 백지상태가 되었다.

약 1년 전 까지는 싱가폴의 ‘DBS(싱가폴개발은행)’가 KEB 인수를 위하여 진력했지만 동 은행의 지주회사인 ‘타마색’의 결격사유를 이유로 우리나라 정부로부터 거부된 일이 있다. 아쉽게 여겨지는 것은 DBS가 KEB를 인수한 후 KEB를 거점으로 하여 동북아 금융허브를 서울에 구축함으로써 KEB의 브랜드네임, 직원들의 고용보장은 물론 KEB의 발전을 위하여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Letter of Support를 우리 정부와 KEB에 제출하는 한편, ‘타마색’의 지주형태까지 우리나라 금감원 지침에 맞도록 개정하겠다는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혔고 KEB 전 직원들의 지지까지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성과 없이 협상이 깨진 것이다.

그 후 ‘HSBC’가 인수의향서까지 우리 정부당국에 제출했는데 우리정부가 ‘론스타’의 대주주로서의 법적 문제 등을 들어 차일피일 승인을 지연시키다가 최근의 미국발 금융위기에 당면하여 환경이 돌변하자 그들 스스로 인수의사를 거두어들이고 말았다. 물론 인수의사 철회의 가장 큰 쟁점은 ‘론스타’ 와 ‘HSBC’사이의 KEB 인수 가격 차이였다고 전문되고 있지만 세계적 금융환경의 변화에서 촉발된 인수 메리트 실종이 원인이 되었음은 명확한 사실이다. 어쨌든 우유부단한 우리정부의 애매한 태도에 기인했다고 보여진다.

사실 ‘론스타’와 ‘HSBC’간의 인수가격 문제 갈등은 지난 수개월간 이미 노정되었었고 이에 더하여 우리 정부의 미지근한 반응은 이러한 갈등을 더 심화시켜 왔다고 알려지고 있다.

최근의 세계 금융계 상황이 먹구름에 가려있고 값싼 매물들이 인수시장에 범람하여 굳이 KEB를 인수하려는 외국계 금융기관이 다시 나타날지는 예측할 수 없지만 불행하게도 부정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론스타’로의 KEB 매각은 당초 무리하게 정부 주도하에 이루어졌지만 ‘DBS’나 ‘HSBC’로의 매각은 정부가 너무나 몸을 사려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KEB 정리는 정부가 추진하도록 최선의 방책을 강구해주기 바란다.

물론 정부가 너무 깊이 관여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고 그리 바람직스럽지도 않다. 다만 정부나 국민의 입장과 정서를 잘 이해하는 비중있는 인사를 중심으로 M&A에 익숙한 I. B.측 인사, KEB 직원대표(노조 포함) 등으로 구성되는 T. F.를 하루 바삐 만들어 이들로 하여금 KEB의 해결책을 가장 무난하고 마찰 없이, 합리적이고 이상적으로 강구하여 이 방안을 갖고 해결해 주도록 건의하고 싶다.

일반 국민들의 외국자본의 이른바 ‘먹튀’에 대한 악감정이나 컨센서스없이 이루어지는 무리한 정리책에 대한 비판여론 등을 정부가 도맡아 짊어지고 갈 필요도 없게 될 것이다. 존경받고 균형감 있는 인사들이 도출하는 순리에 따른 방안에 대해서는 누가 반대하랴?

현재 상정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대개 다음과 같은데 T. F.는 이중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국익에 도움이 되며 KEB를 위해서는 득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해 내면될 것이다.

1. MBO(Management Buy-Out) 또는 EBO(Employees Buy-Out)

2. 이상적인 외국은행 인수자가 있다면 메리트를 따져 이 은행에게 매각하는 방법

3. 인수를 원하는 국내 금융기관으로의 매각

이중에는 KEB 직원의 고용보장은 물론 그들의 지주회사 아래 KEB를 두어 이 은행의 도매 금융 업무와 국제 금융 업무를 전담시킨다는 계획을 표명한 은행이 있다.

4. 앞으로 민영화될 산업은행이나 기업은행과의 합병 등

특히 4안의 산업은행을 상정한 것은 과거 한국경제 발전을 위하여 지대한 공헌을 해온바 있는 산업은행과 KEB를 합병시킨다는 역사적 의의도 크려니와 도.소매 금융업, 국제, 국내 금융업을 동시에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고 장차 가장 우수한 인재들로 구성된 한국 금융계의 대표적 간판은행으로 육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리라는 희망적 기대감 때문이다.

KEB의 정리는 시급한 과제이다. 이대로 방치해두면 점차 쇠락하여 장래는 암담할 것이다.

차제에 신망있는 인사, 전문인사, KEB 현직인사를 포함한 T. F.를 하루속히 구성하여 KEB를 국익은 물론, KEB를 위하여서도 가장 바람직한 방향으로 인도토록 결정하여 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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