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분기중 자금순환동향’에 따르면 6월말 현재 개인금융부채는 780조7000억원으로 지난 3월말(757조6000억원)보다 3.1%(23조1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개인부문의 금융자산 보유액은 6월말 현재 1736조3000억원으로 3월말보다 1.6%(26조7000억원) 늘어났다.
이처럼 금융자산이 크게 늘어났지만, 금융자산보다 금융부채가 더 증가하면서 개인의 금융자산을 금융부채로 나눈 비율은 1분기 2.26배에 비해 하락한 2.22배를 기록했다. 이는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와 함께 개인의 금융자산 구성을 보면 예금 비중은 상승한 반면 주식 및 수익증권 비중은 소폭 하락했다. 6월말 현재 개인부문의 예금 잔액은 752조2000억원으로 전체 금융자산의 43.3%를 차지해 전분기 42.9%보다 비중이 늘었다.
이에 반해 수익증권 및 주식잔액은 각각 162조5000억원, 329조7000억원으로 전체 금융자산의 각각 9.4%, 19.0%를 차지, 전분기의 9.6%와 19.3%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이는 주가 하락의 영향으로 인한 평가액 감소와 함께, 안전자산선호현상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증시 변동성 확대와 금융불안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나면서 앞으로도 시중 자금이 은행권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정하성 기자 haha7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