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 서병호 연구위원은 최근 은행연합회가 발간한 ‘월간 금융’에서 ‘국내은행의 국제화 전략과 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무역금융의 경우 변동성이 심하고 대출의 경우 수익마진이 감소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업종에 따라 영위할 수 있는 업무가 상이한 현실에서 원스톱뱅킹, 교차판매, 복합상품 개발 등을 통해 수익 시너지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각 해외시장에서 복수의 금융업을 영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선진 글로벌 은행들은 국내에서 최소한 3개 이상의 금융업 인가를 받은 상태지만, 국내은행들은 해외에서 복수의 금융 업무를 영위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서 연구위원은 성공적 해외진출의 중요한 요소로 ‘현지화’와 ‘지역적 차별화’전략을 꼽았다. 그는 “국내 은행이 아시아 등 일부 지역에 동반 진출해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로 경쟁한다면 과당경쟁에 따른 수익기반 붕괴의 소지가 있다”며 “또 신성장 동력의 마련이나 안정적 수익창출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현지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하성 기자 haha7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