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관찰대상지정은 한국 감독당국이 HSBC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에 대해 좀 더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HSBC도 외환은행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지속적으로 보여줄 것이란 기대를 근거로 하고 있다.
긍정적 관찰대상 지정은 외환은행의 선순위 무담보 채권, 하위 Tier II 후순위 채권 및 유로 CP 프로그램에도 적용된다.
특히 금융감독위원회(금감위)가 최근 HSBC의 외환은행 인수에 대해 좀 더 긍적적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과거 금감위는 2003년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된 법적불확실성이 해소된 이후에야 승인심사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해, HSBC가 금감위의 승인을 받는 시기 및 승인 가능성이 다소 불확실 해 보였다.
그러나 금감위는 2008년 8월 론스타를 둘러싼 법적인 문제가 남아 있음 에도 불구하고 승인심사 절차를 시작한 것.
실제 지난 8일 금감위는 HSBC 가 외환은행 인수 관련하여 제출한 자료를 검토한 결과, 지금까지 별 문제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감위는 HSBC에 추가자료를 요구할 계획이며, 정확한 심사결과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HSBC 와 론스타는 인수 협상의 마감 시한을 3달 연기하면서 본 협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조정된 계약만료시한인 2008년 7월 31일은 경과되었으며, 이는 HSBC 나 론스타 중 한쪽이 언제든지 협상을 파기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 스탠더드 앤 푸어스 관계자는 “ 2007년 9월 최초 계약 당시대비 변동한 주식가격을 반영하기 위한 HSBC와 론스타의 가격 협상이 실패하지 않는 한 , 양쪽 모두 금감위의 결정이 내려지기 전에는 협상을 결렬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 서 HSBC 는 2007년 9월 3일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인 HSBC Asia Pacific Holdings (UK) Ltd. (HSBC Asia)를 통해 론스타펀드가 보유한 외환은행 지분 51.02%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어 2008년 4월 29일 HSBC는 HSBC Asia와 론스타펀드가 외환은행 인수 완료를 위한 계약 만료시한을 2008년 4월 30일에서 2008년7월31일로 연장하는 인수 계약 조건 수정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것.
양측간에 최초 합의한 인수가는 현재 환율로 계산시 약 미화 55억불 정도이다. 론스타 지분 매각이 진행되면 한국수출입은행(A/Stable/A-1)은 보유한 외환은행의 지분 6.25% 전부 또는 일부를 동일한 조건으로 HSBC Asia에게 인수하도록 요구할 수 있다.
한편 긍정적 관찰대상 지정은 론스타와 HSBC 간의 인수계약이 완료되면 해제될 것으로 알려졌다.
HSBC그룹의 아시아 시장전략상 외환은행의 역할 및 외환은행의 HSBC 그룹으로의 통합 속도 등에 따라 외환은행의 장기 신용등급 및 채권등급은 한 단계 혹은 두 단계(notch) 정도 상향조정될 수 있으며, 외환은행의 단기신용등급 및 CP 프로그램등급은 한단계 상향조정 될 수 있다. 반면 HSBC와 론스타가 인수가격을 둘러싸고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거나 HSBC가 금감위의 승인을 받지 못해 협상이 파기될 경우 역시 동행에 부여된 관찰대상 지정은 해제된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