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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銀 ‘중소기업 챙기기’ 나선다

정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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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9-07 18:21

수입신용장 결제기간 연장 및 온렌딩 방식 자금 지원
이경준 부행장, 개인고객 확보 위해 ‘예금주권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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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銀 ‘중소기업 챙기기’ 나선다
환율급등과 고유가, 고원자재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은행이 수입신용장 결제기간 연장 및 중소기업 대출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업은행은 최근 급격한 환율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과 환율시장 안정을 위해 기한부 수입신용장(Banker’s Usance) 결제 기간을 최고 30일 이내에서 연장해 주기로 했다.

또 기업은행은 연말 산업은행에서 분리해 출범할 예정인 한국개발펀드(KDF)로부터 자금 2000억원을 받아 ‘간접금융(on-lend ing)’ 방식으로 중소기업에 대출해 주기로 했다.

이경준 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지난 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달중 만기도래하는 기업은행 해외지점 인수 수입신용장에 대해 30일 이내에서 기업이 원하는 기간만큼 만기를 연장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의 9월중 만기도래하는 수입신용장 결제분은 미화 3억2800만달러, 5568건에 이른다. 기업은행은 이중 1억5000만달러, 약 2000여개 기업이 이번 ‘수입신용장 결제기간 연장 서비스’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이 부행장은 “중소기업들이 환율의 단기간 급등에 따른 원자재 수입 결제부담 가중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이번 조치로 결제자금이 부족한 기업들은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에 2000억원을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이 부행장은 “기업은행은 올 하반기 KDF설립을 앞두고 시범적으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간접지원방식(온-렌딩)에 의한 자금 지원에 나선다”며 “9~10월중 2000억원 한도내에서 기업은행의 지점을 통해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렌딩은 자금을 제공하는 기관이 제 3의 기관이나 금융회사를 통해 자금을 대출하거나 투자하는 방식을 말한다.

현재 KDF가 아직 설립 전이어서, 기업은행은 산업은행에서 자금을 지원 받게 된다.

이 부행장은 “지원 대상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매출액 10억원 이상으로 기업은행 신용등급 A~B등급 사이의 기업들이 대상이 될 것”이라며 “금리는 신용등급에 맞춰 결정될 것이고, 사치업종 등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중소기업 대출 리스크는 KDF와 분담하게 될 것”이라며 “부실이 발생하게 되면, KDF와 기업은행이 50%씩 책임을 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측은 기업고객 16만곳 중 5~6만개 기업이 이번 지원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 부행장은 이날 ‘예금주권론’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가 강조하는 ‘예금주권’이란 자신이 예금한 돈이나 송금수수료가 어디로 어떻게 쓰이는지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고객이 시중은행에 정기예금을 가입할 때 금리 뿐아니라, 예금액이 국가경제나 사회에 얼마나 이바지 할 수 있는지도 고려해야 한다”며 “1000만원의 정기예금을 가입하면, 기업은행은 820만원을 중소기업 대출자금 등으로 사용하고 있는 반면, 시중은행들은 810만원 정도를 주택담보대출에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 외국인 주주가 많은 시중은행의 경우 송금수수료 1천원 중 800원이 외국인의 배당자금이지만, 기업은행은 700원이 정부 유관기관의 배당금으로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이 부행장이 이처럼 ‘예금주권론’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민영화에 대비해 개인고객을 더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이 부행장은 또 최근 서울 은평뉴타운에 1호점을 개점한 개인고객중심형 특화 점포인 ‘IBK월드’를 다음달 서울 송파에 2호점을 개점하는 등 꾸준히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기업은행의 점포수는 600여개에 불과해,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점포가 부족하다”며 “800여개 정도는 돼야 시중은행들과 경쟁할 수 있는 만큼, 점포수를 늘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 이경준 기업은행 수석부행장이 지난 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소기업 지원 및 개인고객 확보 방안 등을 설명했다.



정하성 기자 haha7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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