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중국성장이 다소 둔화세를 보이지만, 한시적인 현상입니다. 여전히 중국의 성장스토리는 유효할 뿐만 아니라, A주의 경우 벨류에이션이 저렴해져 중장기적 투자자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적기라고 판단 합니다.”
베이징올림픽 이후 변동성이 높아져 투자자들의 애간장을 졸이고 있는 중국증시가 경착륙으로 치닫지 않을 것이라는 현지 전문가의 전망이 나왔다. 특히 올 들어 증시가 폭락하면서 벨류에이션이 싸진 A주는 향후 2~3년 중장기 투자 수단으로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중국 위안화는 미국 달러 대비 3~5%수준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A주의 벨류에이션은 10년내 최저 수준인 18.7배를 기록중이다.
3일 하나UBS운용의 ‘하나UBS차이나펀드’를 중국 현지에서 위탁운용중인 UBS글로벌운용 빈 시(Bin Shi, 사진)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간담회를 통해 “올 들어 중국의 전반적인 경제지표가 둔화세를 보여 투자자들의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며 “그러나 중국은 탄탄한 외환보유고가 내수소비가 높은 내수중심 경제구도라 향후 장기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밝혔다.
실제 최근 코카콜라 등 글로벌기업들이 중국내 상장된 기업들을 잇따라 매수하는 등 내노라 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여전히 중국을 장기적인 투자처로서 주목하고 있다는 것.
아울러 현재 중국 정부도 수출세를 환급하고, 중소기업 대상의 대출 쿼터제를 완화하는 등 세제나 투자 한도를 완화해 장기 투자 촉매제로써 주목할 만 하다는 분석이다.
시 매니저는 “지난해 과열된 경제를 진정시키려던 중국 정부의 정책이 올 들어 경제 성장을 확보하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등 규제 완화로 변화해 매우 긍정적 현상”이라며 “또한 중국내 기업 실적이 여전히 탄탄한 점도 호재요인”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지난 2007년 대비 2008년은 투자 환경이 변한 점을 감안, 기존 운용전략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시 매니저는 “당분간 중국 경제의 둔화에 동의하는 만큼, 향후 수출주, 운송주 등 경기둔화 민감업종과 원자재값 상승 직격탄을 입는 제조업종 등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면서 “최근의 긴축통화 환경을 반영, 현금 흐름이 좋고 부채가 적은 내수기업과 기업실적이 확실한 기업들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빈 시 매니저는 UBS글로벌운용의 중국담당 포트폴리오 담당 매니저로써, 현재 ‘하나UBS차이나펀드’를 비롯 총 1조 8000억원 규모의 중국펀드를 운용중인 현지 전문가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