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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 유동성 압박’, 은행 건전성 훼손

정하성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8-08-27 21:55

환율상승에 따른 부실 차주 증가 등도 위협 요인

환율상승으로 인한 금융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외화 유동성 압박’·‘환율 상승에 따른 부실 차주 증가’ 등이 은행 건전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 이준재 연구원은 최근 은행 건전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다양한 위협 요인이 산재돼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은행의 건전성을 위협할 수 있는 요인으로 ‘원화 및 외화 자금조달 비용 증가’, ‘외화자산과 부채간의 만기 불일치에 따른 유동성 압박’, ‘환율 및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기업차주의 재무구조 악화’, ‘부동산 PF 사업 부실화’, ‘가계의 실질 유동성악화와 금리상승에 따른 채무상환 능력 저하’ 등을 꼽았다.

이 연구원은 “은행 자금 조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17.5%에 달하는 은행채의 스프레드가 147bp로 신용카드 위기가 불거진 2003년의 두 배 수준으로 올라갔다”며 “여기에 외화차입 여건도 어려워지며 장기차입금 가산금리는 작년에 비해 100bp 가량 올랐다”고 밝혔다.

특히 이 연구원은 “더 큰 문제는 수출기업들의 선물환 매도(장기) 수요를 은행들이 받아주면서 환헤지를 위한 차입을 상대적으로 용이한 단기 외채 위주로 조달했다는 점”이라며 “앞으로 단기 차입 시장조차도 경색의 강도가 심화되면 은행은 유동성 압박에 시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경상수지 적자와 금융회사의 달러 유동성 부족 등의 구조적인 문제가 더 지속되면 추가적으로 환율이 상승할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키코 관련 손실로 인해 한계 상황에 직면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며 이 또한 은행의 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원자재가 급등과 과잉투자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차주의 신용위험도도 증가하고 있다는 것도 은행 건전성을 위협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환율상승과 원자재 급등으로 원자재 수입의존도가 높은 영세 가공업체와 도소매관련 업체들의 타격이 클 것”이라며 “여기에 은행들은 이미 이들에 대한 대출심사를 강화해, 선수금에 대한 지급보증서 발급도 꺼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부동산 관련 잠재적인 신용위험 증대에 대해 이 연구원은 "건설업체 부도만으로는 자본이 심하게 훼손되지는 않겠지만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건설·부동산 관련 대출비중이 14.2%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그 위험이 결코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금리상승으로 인한 가계의 채무상환 능력과 관련해서 그는 “앞으로 주택경기까지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가계대출연체율 0.6%는 계속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하성 기자 haha7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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