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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투자 지금이 적기, 창구에서 권해야

김창경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8-08-20 22:17

SH자산운용 채권운용1팀 서준식 팀장

채권투자 지금이 적기, 창구에서 권해야
최근 ‘채권시장 9월 대란설’이 일반 투자자들에게까지 퍼져가고 있는 모습이다. 근거가 전혀 없다고 단언할 순 없지만, 금융 각 부문에서의 위기감이 ‘대란설’로 확대된 측면이 크다. 전반적인 경제상황이 워낙 가라앉아 ‘혹시나’ 하는 우려가 커진 것이다.

채권시장 대란설이 현실화될 것인지 여부는 외국인 투자자의 손에 달렸다.

작년 9월 국내 금리 수준이 꼭대기라고 판단한 외국인들이 1년물 채권을 대량으로 매입했고, 만일 이 물량을 모두 처분하면 채권시장에 위기가 닥친다는 것이다.

서준식 SH자산운용 채권운용팀장은 “단순하게 생각하면 그렇게 예상할 수도 있지만 가능성이 낮다”라고 일축했다. 서 팀장은 “9월 만기가 도래하는 물량 가운데 일부는 이미 환매됐다”며 “만약 나머지 물량이 한꺼번에 나온다고 해도 한국은행이 충분히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 팀장은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bp 올렸지만 현재 금리 수준은 시장이 견딜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선다고 분석했다. 현재 국채와 은행채, 회사채 간 스프레드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 그 증거라고.

그는 사견임을 전제로 “이번 금리 인상으로 얻은 것보다 기업, 은행, 일반서민에게 돌아갈 어려움의 크기가 더 크다”며 “추가 인상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 팀장은 “물가 우려가 감소되면 금리는 다시 방향을 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와 같은 이유로 지금이 채권에 투자하기에 적기라고 주장했다. 최근 우량채권 수익률은 연 7~8%에 이른다. 7.2% 연복리로 10년이면 원금이 두 배가 되는, 자산가들도 매력을 느낄 정도가 된 것이다.

서 팀장은 지난 6월 채권투자 안내서 ‘왜 채권쟁이들이 주식으로 돈을 잘 벌까?(팜파스)’를 출간했다. 재테크서적에 대한 인기가 높은 요즘도 유독 채권 관련 서적만은 그런 인기에서 벗어나 있다. 채권투자는 기관이나 자산가들의 전유물이라고 여겨져서다. 하지만 서 팀장의 책은 벌써 2쇄에 들어간다고.

“기존 재테크 서적은 대부분 뜬구름 잡기더라. 예를 들어 통장을 나누라는 조언이 많던데 사실 통장 나누기는 수익률과 아무 상관이 없다. 읽고 따라서 실천할 수 있는 거리는 별로 없고 좋은 말, 맞는 말만 많았다. 과거에 직접 재테크를 하며 필요했던 것들을 되새기며 내가 가진 깊이 안에서 투자자들이 실천할 수 있는 얘기를 전하고 싶었다.”

사실 그의 책 속엔 채권투자 기법보다는 주식 등 투자대상의 미래가치를 계산하는 법이나 예상한 미래가치를 현재 가격으로 할인하는 방법 등이 주를 이룬다. 이것이 바로 워렌 버핏이 선호하는 ‘채권형 주식’을 찾는 법이라는 것이다. 가치를 계산하는 방법을 가르쳐 준 뒤 투자대상의 가치와 미래에 얻게 될 수익을 직접 계산해보라고 권한다.

그런 이유로 서 팀장은 채권투자의 적기라면서도 주식을 팔고 채권을 사라고 권하지는 않는다. 주식의 밸류에이션도 상당히 낮아져 채권 수익률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우량주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는 ROE가 채권금리의 2배 이상인 우량주라면 채권보다 낫다고 말한다.

서 팀장은 마지막으로 일반 투자자를 상담하는 일선 영업점의 PB, FP들에게 “판매 당시에 인기가 좋은 주식형펀드로 모멘텀 투자만 권할 게 아니라, 철저한 가치분석과 자산배분을 위해 2, 3년 이상의 장기채권투자나 채권형펀드 가입도 적절히 활용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창경 기자 ck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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