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한화손보-제일화재 통합 ‘삐그덕’

이재호 기자

webmaster@

기사입력 : 2008-08-13 21:19

실무부서, 기밀 자료공개 거부
실사팀, 수익구조 파악위해 필요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한화손해보험과 제일화재의 통합작업이 한화그룹 실사팀과 제일화재 직원들간의 마찰로 인해 실사작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8월 한 달간의 통합 실사작업이 9월말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13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한화손해보험과 제일화재의 통합작업을 위해 지난 4일 실사팀을 제일화재에 파견했다.

실사기간은 다음달 5일까지이며 실사팀의 대부분은 한화손해보험 직원들이다.

한화그룹은 제일화재와 한화손해보험의 통합작업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난 6월에 한화그룹 구조조정본부 출신의 한화손보 이광훈 전무와 마케팅 전문가인 대한생명 윤기석 상무보를 제일화재 임원으로 파견 각각 부사장과 상무로 선임했다.

이광훈 부사장에게는 제일화재 조직 장악과 통합작업을, 윤기석 상무에게는 영업조직 정비와 교차판매 준비를 담당하게 했다.

또한 실사팀을 제일화재에 파견하기 전부터 실사를 위한 TFT를 구성하고 실사작업을 위해 사전 자료도 요청했었다.

그러나 본격적인 실사작업이 진행된 4일부터 제일화재 직원들과 실사팀간의 마찰이 발생했다. 불협화음이 가장 심한 부분은 보험영업과 언더라이팅에 관한 자료 공개여부다.

실사팀은 회사의 수익구조를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보험영업에 대한 자료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제일화재측은 언더라이팅 등은 보험영업 기밀에 속하기 때문에 모든 부분을 공개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일화재 관계자는 “한화손보 출신들이 주축이 된 실사팀이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자료까지 제출토록 요구하고 있다”며 “회사의 영업기밀 등 모든 경쟁력 있는 부분까지 다 오픈하라고 하고 있어 직원들의 불만이 크다”고 말했다.

이처럼 제일화재 직원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일부 실무부서 담당자들은 실사팀이 요청하는 자료의 공개를 거부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또한 지난 6일에는 제일화재 노조원을 주축으로 한 40여명이 오전 7시30분부터 본사 정문과 후문을 봉쇄하고 한화그룹에서 파견한 실사팀의 출근을 저지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이에 제일화재 사측이 즉각 노조와 협상을 진행, “실사를 통해 제일화재가 부당하게 진단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정당한 진단이 되고 그것을 토대로 제대로 된 평가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실사팀의 출입저지가 풀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제일화재 직원들과 실사팀간의 앙금이 남아있어 원활한 실사가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이에 대해 손보업계 관계자는 “수년간 제일화재와 한화손보는 경쟁상태였기 때문에 한화손보 직원이 대다수인 실사팀의 자료 요청에 자존심을 상해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특히 한화손보와 합병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제일화재의 인력 조정이 불가피한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실사팀에 대한 반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