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그린스펀 전 의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실린 기고문을 통해 "현재의 위기 는 100년에 한두차례 나올 법한 현상"이라며 “글로벌 은행권이 추가 파산할 수도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영국 노던록과 미국 베어스턴스를 예로 들어 "은행권의 파산은 미국 주택시장이 안정된 후에야 그칠 수 있다"며 "그때까지는 더 많은 은행들이 파산 위험에 직면하고 정부의 구제를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린스펀은 반면 신용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규제를 강화한다면 시장에 부담을 주게 돼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역사적으로 규제가 위기를 없앤 적이 없으며, 위기를 극복하려면 유연해야 한다"고 주장한 그는 "규제 강화는 글로벌 증시를 압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시스템이 신용위기를 벗어나 안정될 수 있을지, 또 한번 불안과 소동을 겪게 될 지는 주식시장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김창경 기자 ck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