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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청각장애인 車사고 접수 어렵다

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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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7-06 18:25

전체 손보사중 3개사만 별도접수처 마련
FAX, 인터넷 이외엔 별다른 방법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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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청각장애인들이 자동차 운전중 교통사고가 나거나 긴급출동서비스를 요청시 제3자의 도움 없이는 사고접수 등을 거의 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보험사들이 언어·청각장애인들을 위한 별도의 접수처나 접수방법을 마련해 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7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등록된 장애인수는 약 210만명이며 이중 청각장애인이 20만명으로 지체장애인(111만명), 시각장애인(21만6000명), 뇌병변장애인(21만4000명)에 이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언어장애인의 수도 1만5000명이나 된다.

이중 청각장애인과 언어장애인의 경우 운전면허시험에 합격하게 되면 자동차 운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동차보험에 가입하게 된다.

자동차보험 가입의 경우 보험설계사나 인터넷을 활용하게 되면 쉽게 가입할 수 있다.

그러나 자동차사고가 발생하거나 차량 이상으로 인해 보험사에 연락을 취해야 할 경우 일부 손보사를 제외하면 제3자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현재 국내에서 언어·청각장애인을 위해 별도의 접수처나 접수방법을 마련한 곳은 현대해상과 흥국쌍용화재, 제일화재 등이다.

현대해상의 경우 지난 2006년도부터 문자를 통해 차량사고접수와 긴급출동 접수를 받고 있다.

또한 흥국쌍용화재도 지난 6월부터 휴대폰 문자 상담서비스(Mobile Originated)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문자를 통해 자동차보험가입 문의는 물론 차량사고접수와 긴급출동 접수를 할 수 있다.

또한 제일화재의 경우 지난해 6월부터 모바일홈페이지를 운영, 홈페이지에서 위치확인을 승인하면 자동으로 접수가 된다.

그 외 보험사의 경우 별도의 방법이 없어 청각장애인과 언어장애인의 경우 FAX나 인터넷 또는 제3자의 도움으로만 사고접수 등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처럼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청각·언어장애인들이 활용할 수 있는 별도의 접수처를 마련하지 않고 있는 것은 청각·언어장애인들 중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수가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설명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청각·언어장애인들 중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수가 많지 않고 실제로 사고접수나 긴급출동 요청도 각사별로 1~2건밖에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사례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별도의 접수처나 접수방법을 마련해야 하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보험가입 등에 대해서만 장애인 차별을 방지하는 법안만 있을 뿐 그 이후에 대해서는 별도의 보완장치가 없기 때문이다.

또 현재 언어·청각장애인을 위해 별도의 접수처나 접수방법이 마련되어 있는 보험사들도 이를 적극 알리지 않고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긴급출동서비스 안내서 등에 문자접수에 대한 내용이 빠져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며 “그러한 세세한 부분까지는 신경 쓰지 못했으며 향후 보안방법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나 영국 등 선진국의 경우 이러한 장애인들을 위한 별도의창구를 모두 운영하고 있다”며 “글로벌 보험사로 성장하기 위해서 상품개발이나 영업력 등만 강화하지 말고 이러한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야 진정한 글로벌 보험사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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