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보험지식경영의 메카 ‘발돋움’](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08070221451187876fnimage_01.jpg&nmt=18)
체계화된 교육…보험인식 제고 한 몫
신성장동력 개발을 위한 기획기능 강화
금융의 글로벌화·겸업화 등으로 전문성 강화가 보험업계의 핵심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업계의 전문성 강화를 선도해 온 보험연수원의 신속한 행보가 주목을 끌고 있다.
보험연수원은 보험업계 구성원의 자질향상과 보험지식의 보급을 통해 보험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1965년 7월 대한손해재보험공사 한국보험연수소로 출범했다.
이후 보험감독원 시대를 거쳐 1994년 4월 사단법인 보험연수원으로 발전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또 지난 2004년 도입된 방카슈랑스제도 및 2006년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개정에 따라 실시된 간접투자증권판매 제도의 조기 정착을 위해 제도 취지에 적합한 교육과정을 적극 개발·운영하며 금융시장 안정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보험업계에 종사하는 영업인력의 간접투자증권 판매자격취득 지원을 위해 관련 법령 및 간접투자상품과 펀드영업실무 등의 교육을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지난 1월 김치중 원장이 부임한 이후 보험연수원은 펀드영업자격 시험, 종합자산관리사 교육 등 보다 체계화되고 심화된 교육을 통해 종합금융시대에 보험의 전문성 제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치중 원장은 80년 보험감독원에 입사하여, 2002년 금융감독원 보험감독국장, 2003년에는 런던사무소장, 2006년 손해보험협회 전무와 부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보험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 글로벌 교육인프라 확충
김치중 원장은 취임 이후 사회 전반적인 흐름으로 인식되고 있는 ‘영역 허물기’를 적용해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선진종합금융교육 서비스제공을 위한 교육인프라 확충과 보험종사자의 전문성 및 윤리성 제고를 통한 소비자 및 회원사 이익 극대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 원장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바로 교육인프라 확충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4월 글로벌사업전문파트를 신설해 영국의 CII, 싱가포르 보험대학, 일본의 ISJ, 미국의 보험금융전문교육기관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 상호교류 및 협력확대를 통해 선진보험전문교육과정을 적극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보험 현안과제 등을 주제로 한 국제세미나 개최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김 원장은 “이미 각국의 보험연구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협의를 시작했다”며 “싱가포르 보험대학, 미국의 생명보험연구 및 연구기관인 LIMRA, LOMA 관계자들도 연수원에 내방해 협력증진 방안을 협의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공인금융자격증제도를 취득 할 수 있는 교육시설 방안 등도 해외전문기관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며 “세계최고의 보험전문인자격증중 하나인 미국 CPCU자격시험과정을 금년 9~10월경 개설하기로 방안을 확정짓고 구체적 사항을 준비중에 있다”고 말했다.
신진보험전문교육과정 개발과 함께 신규우수강사 발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신설된 보험연구원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유관분야의 박사학위소지자와 정부당국, 업계전문가, 학계 등에서도 지속적으로 우수강사를 발굴 초빙하여 겸임교수나 객원교수 등으로 위촉하여 우수교수 인력풀을 운영한다는 계획을 진행중이다.
또한 현장감 있는 교육으로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전문교육기관이나 대학교, 병원, 해운회사 등과 제휴를 맺어 견학 및 실습기회를 확대하고 전문가에 의한 Case study 중심의 입체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 원장은 “보험전문연수기관으로 보험전문인을 키워나가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교육프로그램을 고급·전문화해 다른 어느 기관과의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는 연수기관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 보험종사자의 전문성·윤리성 제고
김 원장은 보험연수원은 설립목적에 맞게 보험종사자의 전문성과 윤리성 제고에도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에 업계 중견간부나 임원 등을 대상으로 전문가나 정부당국자를 초빙하여 현안과제 솔루션 등을 모색하는 세미나를 지난 4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3회에 걸쳐 세미나를 진행했는데 1회 세미나에서는 ‘보험지주회사 설립’, 2회 세미나에서는 방카·GA·교차판매 등 보험판매채널과 관련한 주제로 진행했으며 6월에 개최한 3회 세미나에서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따른 보험업계의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김 원장은 “1회 세미나를 진행 한 후 업계에 입소문이 나면서 2회와 3회 세미나의 경우에는 선착순 마감을 할 정도로 호응이 좋았다”라며 “앞으로도 연 8~10회 정도 세미나를 개최해 회사간 또는 업계와 정부간 상호이해도를 증진하고 문제해결능력을 배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보험계리사, 손해사정사 등 보험전문인 양성을 적극지원하기 위해 회원사별 맞춤식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과목별 선택수강이 가능한 과정도 신설하여 최신 이러닝 학습기법을 적용한 사이버 컨텐츠 개발 공급을 통하여 효율적인 시험준비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김 원장은 또 보험종사자들의 윤리성 제고를 위한 교육과정도 개발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차판매가 예정대로 시행될 경우 불완전판매 등의 문제가 발생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소비자와 업계의 이익이 극대화 될 수 있도록 상품에 대한 전문교육은 물론 부당 스카우트 및 승환계약 등 시장질서의 문란과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법규 및 윤리교육을 대폭 강화한 교육과정을 개발중”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연수원의 연수과정을 통해 교차판매 자격증을 취득한 설계사들에 대해서는 일정기간동안 지속적으로 상품 및 법규개정 내용등에 대한 보수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김 원장은 “교차모집은 타회사에게 자사영업조직의 교육을 위탁하거나 타업종의 상품 등을 교육시켜야 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보험연수원과 같은 제3의 공신력있는 연구기관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돼 철저한 서비스가 이뤄지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간접투자증권 판매인력 양성과 IFP 자격취득 지원을 위해 교육과정 개선 및 컨텐츠 업데이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민원예방과 고객만족도 향상을 위한 윤리의식 함양과 보수교육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김 원장은 밝혔다.
◇ 보험연수원의 위상 향상
김 원장은 극심한 환경변화를 겪고 있는 보험업계에 있어 가장 필요한 부분은 바로 교육이라고 말한다.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능동적 자세는 교육을 통한 전문성 강화에서부터 비롯된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이를 담당하고 있는 보험연수원의 위상은 이러한 사회적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저평가 받고 있다고 평하며, 현재 자신이 진행하고 있고 임기중에 진행할 모든 일들이 바로 보험연수원의 위상을 향상시키는 일이라는 것이다.
그는 작금의 금융시장환경이 자본시장통합법, 보험업법 등 금융관련법령의 제·개정에 의하여 겸업화, 대형화, 그룹화 등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고 이는 보험연수원에게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따라서 보험연수원이 회원사의 니즈에 맞는 질 높은 지식과 정보를 남보다 반보만 앞서 개발하여 체계화하고 서비스할 수 있다면 연수원의 위상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김 원장의 중장기 로드맵이다.
김 원장은 “보험업계에서 보험연수원을 단순한 교육기관으로만 보고 있을 뿐 업계에 꼭 필요한 유관기관으로는 생각하고 있지 않은 것 같다”라며 “업계에 필요한 유관기관으로 자리잡는 것을 임기중 꼭 이뤄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