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전문연구기관 꿈꾼다](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08061820570787555fnimage_01.jpg&nmt=18)
사기예방 정보집적·제공 기능 확충
국내 보험시장은 대내외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시장구조의 복잡화 및 경쟁의 가속화가 진행 중이다.
규제완화, 판매채널 다양화, 리스크중심 감독체계 출현 등 시장환경이 급속히 변화되고 있으며, 금융겸업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등으로 타업권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시장개방 확대로 해외자본과의 경쟁관계도 첨예화되고 있으며 국내사의 해외진출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정부·감독당국과 보험회사들로부터 다양한 분야에 걸쳐 연구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했고, 다양한 연구수요 증가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연구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의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이러한 수요로 인해 탄생한 것이 바로 보험연구원이다.
연구원을 이끌어 가고 있는 나동민 원장은 “이러한 보험시장의 연구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보험연구의 역량과 규모를 타금융권 수준으로 확대함으로써 환경변화에 대응한 보험산업의 경쟁력강화를 도모하고 있다”며 “보험연구원을 금융산업의 겸업화 추세에 대응한 종합적 연구기능을 갖춘 금융권의 최고연구기관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우수 연구인력을 유치하는 등 연구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 새 술은 새 부대에
보험연구원의 모체는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소이지만 현재 모든 부문에서 분리돼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연구원 예산을 개발원의 통합예산에서 분리하여 독립적으로 편성, 운영하고 있으며, 연구원 예산의 생·손보간 분담비율을 현행 3:7에서 5:5로 변경했다.
또한 연구업무의 독립적인 운영을 위해 연구지원팀을 두고 연구조정실에서의 행정기능(예산, 결산, 행사, 인사, 편집 등)을 분리했고, 연구원장의 권한도 연구원의 업무를 통할하고 인사, 예산, 조직 등 모든 업무에서 운영의 독립성을 확보했다.
또한 조직도 1실 4팀제에서 6실 1팀 체제로 변경했으며, 연구원의 인력을 연구책임자(박사), 전문연구위원(비박사 전문가), 연구원(석사), 행정직원으로 구분하여 운영하고 있다.
특히, 보험연구원은 출범 후 미국 현지에서 박사 10명을 채용한 데 이어 국내 유수 연구기관에서 3명의 박사를 충원하는 등 박사급 책임연구자도 현재 20여명에 달한다.
또한 오는 2010년까지 박사급 연구책임자 38명, 석사급 연구원 43명을 확보해 다른 금융권을 능가하는 연구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게 나 원장의 목표다.
나동민 원장은 “향후 독립적인 연구 환경의 토대위에 연구원의 연구역량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연구 성과에 따른 차등화된 급여 체제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를 뒷받침할 연구평가기준 마련과 연구프로세스 개선작업이 진행중이다.
더불어 금융산업 전반을 포괄하는 연구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은행·증권산업, 금융시장, 거시경제동향 등의 분야로 연구범위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런 기반 위에 2008회계연도 첫 사업을 뒷받침할 예산도 전년대비 62% 증가한 69억으로 편성했다.
◇ 광범위한 연구서비스 제공
현재 보험연구원은 생·손보업계의 연구수요를 면밀히 조사·반영해 최근 연구과제 선정 작업도 마무리했다.
나 원장은 “보험연구원 출범과 함께 확보된 우수 연구인력을 기반으로 급변하는 보험환경변화에 대응하여 보험산업의 발전과 경쟁력 제고를 도모할 수 있는 광범위한 연구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고령화의 진전에 따른 보험의 역할 증대와 기회요인에도 불구, 급격한 환경변화와 경쟁심화로 미래 생존전략 수립의 어려움이 상존하고 있다”며 “보험산업의 기회 요인은 극대화하면서 불안 요인은 최소화하기 위한 제도 지원 및 경영전략 수립 관련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보험연구원 출범 첫해의 중점 사업으로 추진될 연구과제는 크게 5가지로 ▲경영전략 선진화 방향 제시 ▲보험 관련 제도의 선진화 지원 ▲보험산업 지속 성장을 위한 기회 확대 ▲보험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초 연구 강화 ▲타금융산업에 대한 연구 확대 등이다. 나 원장은 “보험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영역의 개척과 더불어 타영역과의 협력, 전통적인 영역의 활성화 등 다양한 노력이 경주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보험연구원은 또 보험산업의 경쟁력의 강화를 위해 기초 연구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새로운 자동차보험요율 산출방안과 생명보험의 해약률 특성에 대한 연구를 통해 상품 개발 및 경영 전략 수립에 보다 과학적인 기초를 제공할 예정이다.
◇ 전문연구기관으로 환골탈태
향후 금융연구원에 버금가는 종합 전문연구기관으로 성장하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나 원장은 현재의 동양분석실을 금융연구실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재무연구실도 인력확충 등을 통해 증권연구원 수준으로 향상시킨다는 중장기 계획도 수립해 논 상태다. 나 원장은 “앞으로 연구영역을 계속 확대해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 전 분야를 포괄해 신뢰도 높고 우수한 기관이라는 명성을 듣도록 하겠다”며 “보험학회와도 협력해 보험과 관련된 연구에서는 심도 깊은 연구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