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 같은 해외펀드가 많아질수록 오히려 불완전판매의 주범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14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최근 생보사들이 변액보험료로 해외에 투자하는 펀드가 크게 늘고 있지만 불완전 판매의 주범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설계사들의 영업방식이다. 설계사들이 해외펀드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한데다 변액보험의 경우 과장광고의 우려 때문에 현재는 상품안내장이나 광고시 수익률을 제시하지 못하게 되어있다.
하지만 변액보험은 펀드에 투자되는 상품이기 때문에 높은 수익률 보장이 필수조건이다. 특히 해외펀드의 경우 그동안 투자가 많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보험사들은 판매활성화를 위해 높은 수익률이 보장된다는 점을 더욱 더 강조하고 있다.
결국 고객에게 높은 수익이 보장된다는 점을 객관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설계사들은 별도로 그 보험사가 투자하는 해외펀드의 과거 수익률 자료를 가지고 판매에 나서고 있다. 보험사들도 설계사 교육시 투자펀드의 과거 수익률이 높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익률 제시가 불법인줄 알면서도 판매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외국계 생보사의 한 임원은 “펀드 매니저들도 잘 모르는 펀드 투자현황을 설계사들이 어떻게 설명하겠느나”며 “결국 판매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과거 통계 수익률을 제시할 수 밖에 없으며 보험사가 판매교육을 할 때도 주로 수익률이 높다는 점을 강조하도록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