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금융회사 7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신한은행이 소비자보호 업무가 가장 뛰어나 유일하게 `소비자보호 우수마크`를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우수 마크 획득으로 신한은행은 1년간 민원발생평가를 면제 받는다.
신한은행과 함께 `소비자보호 우수금융회사` 선정을 신청한 대한생명과 한화손보는 각각 2등급을 받는데 그쳤다.
은행권에서는 대구, 부산은행이 1등급을 획득했고 2등급은 경남, 광주, 외환은행이 국민, 씨티, 우리, 하나은행은 3등급으로 평가받았으며 기업, 전북, SC제일은행은 4
등급을 부여받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민원건수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나 일부 은행이 공격적인 카드 영업으로 민원이 증가해 등급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카드업계는 주요 민원 발생원인이던 채권 추심에 대한 집중관리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민원건수가 10.6% 줄어들면서 업계 전체가 2등급 이상을 받았다.
5개 카드사중 비씨와 삼성카드가 1등급을 받았고 롯데, 신한, 현대카드는 2등급을 부여받았다.
생명보험업계는 불완전 판매 등으로 민원발생은 증가했으나 높은 영업신장률과 자율조정으로 상위등급이 증가했다.
17개 생명보험회사중 동부생명이 홀로 1등급을 받았고 PCA생명은 최하등급인 5등급의 불명예를 안았다.
손해보험업계 또한 장기손해보험 상품에 대한 판매 확대로 민원 건수는 늘었으나 영업신장으로 상위등급은 되려 증가했다.
13개 손보사중 동부, 메리츠, 삼성, 현대해상 등 4개사가 1등급을 받았고 AIG손보가 유일하게 5등급을 받았다.
증권업계는 증권시장 활황으로 거래량이 증가한데다 HTS 장애 등으로 민원발생이 폭증해 하위등급이 크게 늘었다. 23개 증권사중 신영증권만이 1등급을 받았고 교보, 굿
모닝신한, 동부, 부국, 유진, 이트레이드, 키움, 한양, CJ투자증권 등 9개사가 5등급을 받았다.
금감원은 5등급에 해당하는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민원감독관을 파견해 민원감축계획을 마련토록 할 계획이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