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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사이클 완성 이젠 중소형주 차례

김창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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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4-06 19:06

유리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인종익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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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사이클 완성 이젠 중소형주 차례
유리스몰뷰티는 작년 상반기 엄청난 수익률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투자자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던 중소형펀드의 대표주자 중 하나다.

그랬던 상품이 1년 만에 투자자들의 관심 밖으로 사라졌다. 펀드수익률이 각종 상위랭킹에서 내려앉았기 때문이다.

유리스몰뷰티의 운용을 책임지고 있는 유리자산운용의 인종익 상무는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리스몰뷰티는 1년 수익률이 상위에 있을 때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고 투자자들이 몰렸다. 그리고선 수익률이 조정을 보이자 우르르 빠져나갔다. 중소형주의 특징을 안다면 조정 중인 지금이 가입 적기라는 사실을 알 것이다.”

인 상무는 대형주는 장기간에 걸쳐 주가가 천천히 상승하지만, 중소형주는 단기간에 급등한 뒤 시간을 두고 조정하다가 다시 단기간 급등하는 패턴을 반복하기 때문에 1개월, 3개월 등 단기수익률을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고 귀띔했다.

“2004년에서 2005년까지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중소형주라면 가릴 것 없이 전부 오르는 시기였다. 그런데 2006년부터 2007년 상반기 사이엔 중소형주 중에서도 이른바 가치주들이 많이 올랐다.” 인종익 상무는 지난 4년을 이렇게 되짚었다. 시장은 변하고 있으며 예전처럼 중소형주라면 오르던 시기는 이제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으면서도, 중소형주가 다시 부활할 거라며 설명을 시작했다.

그는 먼저 대형주를 내수주와 경기에 민감한 수출주, 산업관련 수출주로 구분했다. “내수 대표주인 SK텔레콤과 국민은행은 2000년대 초 S커브를 그렸다.

2004년경엔 삼성전자 같은 경기관련 수출주가, 작년엔 현대중공업, 포스코 등의 산업관련 수출주가 시세를 냈다.” 인 상무는 이들 대형주가 이제 성숙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캐시카우(cash cow) 역할은 하겠지만 주가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형주 모든 섹터가 함께 오르지 않는 이상 2000포인트를 돌파하긴 힘들고, 상대적으로 중소형주가 주목받을 것이란 생각이다.

특히 기존 플레이어의 영역이 확대되는 데 따라 수혜를 얻는 분야를 찾고 있다고 한다. 금융이 IB로 확대되고 있고 물류와 유통산업에서 레저가 강화되는 흐름을 포착하는 것이다. 인 상무가 종목을 편입하는 기준은 철저하게 자산가치와 영업실적에 기반한다.

그는 인터뷰에 응하다말고 화이트보드를 가져와 그래프를 그리기 시작했다. PBR과 ROE를 각각 x축과 y축으로 그려놓고 PBR 1.0과 ROE 11을 기준으로 영역을 4등분했다. 1영역에 속한 종목들은 ROE도 높고 PBR도 낮은 우량한 종목군이다. 2영역은 ROE가 평균보다 조금 낮지만 PBR이 낮은 기업이다. 3영역은 ROE는 좋지만 이미 주가에 반영돼 비싼 종목으로 현재 시장을 이끌고 있다. ROE, PBR 모두 나쁜 4영역은 “휴지통에 버려야 할 주식”이라고 잘라 말했다.

“우리가 주목하는 건 1영역과 2영역 종목군 가운데 EPS가 꾸준히 상승하는 기업들이다. 특히 2영역에서 1영역으로 이동하고 있는 종목이 가장 선호하는 매수 후보다. 매수종목이 더욱 성장해 3영역으로 옮겨갈 때쯤 매도를 점친다.” 될 성 부른 놈을 진흙 속에서 찾아내 시장에서 주목받을 때 매도한다는 말이다.

유리스몰뷰티펀드 역시 이중 63개 종목을 편입하고 있다. 한 종목에 대한 확신을 얻기까지 해당 기업을 1년 6개월 동안 20~30회 찾기도 한다고.

앞으로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겠냐고 묻자 “각 증권사들의 시황 전문가들의 의견도 서로 다른데 내가 어떻게 알겠냐”고 응수하는 인 상무, “나는 단지 기업의 실적을 놓고 상황을 지켜볼 뿐이다. 그래도 편입한 종목들의 실적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며 웃었다.

유리자산운용은 중소형주에 50% 대형주를 편입한 유리스몰뷰티플러스펀드에 이어 정통 액티브펀드도 출시할 계획이다. 총수탁고가 5조원도 안되는 작은 운용사지만 이들만의 장점을 살린 전략이 시장의 호응을 얻는다면 2008년은 유리자산운용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시기가 될 것이다.



김창경 기자 ck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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