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시중자금, 단기 부동화 가능성 확산

배규민

webmaster@

기사입력 : 2008-02-27 23:35

하나금융硏…글로벌 증시 불안정성 원인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시중자금에 대한 단기 부동화 현상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완중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7일 여의도 하나대투빌딩에서 ‘최근 금융권 자금흐름 특징과 주요 이슈’를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완중 수석연구원은 “한국과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로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채권형 금융상품에 대한 자금유입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주식형펀드 등의 수익부진이 지속될 경우 대기성 자금 유입이 증가하는 단기부동화 현상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해 중국 등 전 세계적으로 주식시장의 급락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비롯해 부동산, 주식시장의 기대수익률 저하가 그 원인이라는 것이다.

시중자금의 ‘단기 부동화 현상’이란 6개월 미만의 단기 상품으로 자금 유입이 확대되고, 이 자금이 마땅한 투자대상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예금, 주식, 부동산 등의 자산시장을 빈번히 이동하는 형태를 말한다.

이 현상이 심화되면 실물 경제 뿐만 아니라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표 참고〉

그는 주식시장이 단기간 내의 반등은 어려운 만큼 단기 자금 유입의 확대 가능성과 자금의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금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미국 경기의 침체가 장기화되면 글로벌 주식시장과 한국의 주식시장이 불안한 만큼 펀드 등 간접투자 상품에 자금이 머물거나 그렇지 않으면 새로운 투자처로의 자금 유입 및 쏠림 현상이 있을 것”고 전망했다.

특히 김 수석연구원은 지난 1월 은행권의 수신증가는 일시적인 특판예금 판매와 주식시장의 영향으로 은행들의 시중자금 단기부동화 문제에 대한 취약성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은행권의 CD 발행이나 고금리 특판 예금과 같은 단기 상품위주의 조달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의 상황이 바뀌면 은행권에서의 자금 이탈은 불을 보듯 편한 상황이므로 단기 자금조달으로 중장기 중소기업 대출의 형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특판 예금 등 단순한 금리 인상이 아니라 다양한 상품구성 및 판매로 안정적인 자금을 끌어들일 수 있는 툴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과 관련해 김 수석연구원은 “중소기업의 경기 지표가 좋게 나타나는 것이 전혀 없다”며 “은행권의 50%이상의 대출이 BBB-미만의 저신용등급으로 중소기업의 대출 부실화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실제 중소기업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04년 4.9%에서 지난해 3분기 2.5%까지 떨어졌다. 영업이익대비 지급이자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비율인 이자보상배율 역시 2004년 4.2%에서 2007년 3분기에는 1.3%로 급하락했다.



배규민 기자 bkm@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