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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경영실적 분석] 하나금융그룹 ‘분발’ 기업은행 ‘추격’

배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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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2-17 20:40

하나·기업 나란히 당기순익 1조원대
자산성장 속도는 기은, 수익성은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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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이하 하나금융)과 기업은행의 4위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4위 자리를 위협받던 하나금융이 20%대의 수익성장률을 자랑하면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기업은행은 20%대에 가까운 자산 성장률과 안정적인 성장세로 하나금융을 위협하고 있다.

◇ 하나금융, 수익성 선전

하나금융그룹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006년 대비 24.6% 증가한 1조 2789억원으로 그룹 출범 이후 2년간 1조원대의 당기순이익을 유지했다.

기업은행 역시 같은 기간 1조167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2년 연속 순익 1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2006년도 당기순이익인 1조533억원보다 10.9% 늘어난 수치로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하나금융은 20%대의 수익 성장률을 보이면서 기업은행을 따돌리기 시작했다. 2006년 하나금융과 기업은행의 당기순이익 차이가 266억원에 그쳤다면 지난해는 1000억원 이상으로 차이가 벌어진 셈이다.

이번 실적과 관련해 하나금융은 안정적인 NIM유지와 비이자이익의 확대 무엇보다 비은행 관계사들의 선전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자산관리 전문 증권사로 재출발한 하나대투증권의 브로커리지 영업확대로 증권수탁수수료는 전년보다 56.4%증가한 1371억원을 달성했다.

그룹 전체 간접투자상품 판매액의 증가로 인한 수수료이익도 전년동기보다 39% 늘어난 2339억원을 달성했다.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1조3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전년보다 2028억원 증가한 2609억원, 하나IB증권은 27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기업은행 역시 비이자부문 이익의 경우 수익증권판매수수료, 보험판매수수료 등 수수료 수익 증가와 LG카드 매각이익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78.6% 증가해 선전했으나 순이자마진(NIM)은 2006년 대비 0.13%포인트 떨어진 2.53%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하나금융은 같은 기간 0.09%포인트 하락한 2.31%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 기은, 비은행부문 성장시켜야

자산규모면에서는 기업은행은 하나금융을 바짝 쫓고 있다. 기업은행의 총 자산규모는 124조3천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7.2%(18조2000억원) 늘어나 하나금융과의 차이를 더욱 좁혀나갔다.

이에 반해 하나금융그룹의 총자산은 7.8%(10조원) 늘어난 139조원으로 기업은행에 비해 14조 7000억원 앞서 있는 수준이다.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총자산 역시 전년동기보다 4.5%(6조) 증가한 129조원으로 기업은행과는 채 5조원의 차이가 나지 않는 셈이다.

따라서 핵심은 기업은행이 증권사 설립 및 안정화 등 얼마만큼 발 빠르게 사업다각화를 준비하느냐에 달려있다는 지적이다. 은행부문의 성장 저조는 당분간은 바뀌지 않는 금융시장의 큰 흐름으로 비은행부문의 역량이 수익 창출의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이 금융그룹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데 반해 이제야 증권사를 설립하는 기업은행으로서는 열세의 위치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김은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증권업 진출은 계획대로 진행되더라도 6월은 돼야 영업을 시작할 수 있다”며 “증권사가 본궤도에 올라 수익을 내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정상 궤도에 오르더라도 규모면에서는 하나대투에 비해 작은 편”이라며 “하지만 중소기업전문 증권사라는 정확한 방향성이 있는 만큼 승산이 없는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올해를 성장의 기회로 보고 자산관리, IB 등 비이자 이익 부분의 시장 선점과 해외 진출 등 사업다각화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기업은행 역시 IB업무 강화, 수익증권·방카슈랑스 등 비이자부문 수익기반을 확대하고 증권사 설립 등 사업다각화를 통해 중소기업종합금융그룹의 기반을 닦을 것이라는 방침이다.





배규민 기자 bk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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