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업계에 따르면 예아름저축은행은 국내 시중은행 및 대형저축은행 등에서 서민금융시장 진출 및 영역 확대 방안으로 인수를 추진해 만만치 않은 경쟁이 예상됐지만 예상치를 훌쩍 넘게 높은 금액을 써낸 SC가 손쉽게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보 관계자는 “과거 2개의 저축은행을 묶었던 예가람저축은행이 423억원에 인수된 것에 비해 이번에 3개의 저축은행을 묶은 예아름저축은행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인수됐다”며 성공적으로 평가했다.
처음 700억~800억원으로 예상됐던 인수가격은 저축은행 프리미엄과 20여곳의 금융기관 및 기업들간 경쟁이 붙으면서 1000억원이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SC가 1500억원이라는 기대이상의 높은 가격을 제시해 손쉽게 인수전을 마무리했다는 분석이다.
예보는 향후 금융감독위원회의 주식취득 승인 절차 등을 거쳐 조속한 시일내에 매각절차를 종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탠다드차타드는 영국계 금융회사인 SCB의 100% 자회사로 SC제일은행을 인수했고 한국PF금융을 설립한 바 있다. 또한 최근 SCB캐피탈을 신설하기도 하는 등 SC는 국내 금융시장에서 풀라인업을 갖추게 돼 향후 국내 소매금융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SC가 국내 금융시장을 비중있게 생각하면서 소매금융의 풀라인업을 갖췄다”면서 “우리나라 금융시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돼 특히 국내 소매금융시장에서 어떻게 자리매김할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