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올해 VC투자 1조원 넘어선다”](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08010622190740388fnimage_01.jpg&nmt=18)
지난해 투자 38% 증가, 초기 비중도 늘어
우리나라의 벤처캐피탈산업은 2004년 12월 ‘벤처산업활성화 종합대책’ 발표를 기점으로 새로운 회복기에 접어든 이후 2007년 또한 뚜렷한 상승추세를 보였던 해였다. 아직 연간실적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2007년 11월말 현재 101개 창업투자회사의 신규투자실적은 9011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말 투자규모인 7333억원을 훨씬 상회하고 있으며 지난해 동기(6532억원)대비로는 38.0%의 증가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추세라면 2007년도 연간 신규투자규모는 1조원을 상회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 섞인 전망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회복기 직전인 2004년도 투자실적 6044억원과 비교할 때도 증가추세가 확연하다.
창업투자조합과 KVF를 합한 벤처펀드의 결성실적도 눈에 띠게 증가되고 있다. 2004년도 5274억원에 불과했던 벤처펀드 결성실적은 2007년 11월말 현재 9117억원으로 연간기준으로 전망해 볼 때, 거의 2배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지난해 연간실적(7806억원)에 비해서도 20%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2007년도 투자동향 중 가장 주목할 점은 초기단계(업력 3년미만 기업)의 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2000년 59.1%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초기투자비중은 2005년도 26.0%를 최저점으로 2006년도 30.0%, 2007년도 11월말 기준으로는 35.1%까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초기투자 벤처펀드에 대한 지원 확대 등 정부의 초기투자확대 정책으로 인한 영향뿐만 아니라 최근 벤처생태계가 완연하게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업종별 투자는 정보통신분야에 대한 투자비중이 전년동기 대비 39.1%에서 34.4%까지 점차로 감소하고 있는데 반해 일반제조업의 비중이 21.5%에서 31.3%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그동안 주 투자대상이었던 반도체나 휴대폰 관련분야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이고 조선업 활황에 따른 기계, 장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데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영화를 비롯한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투자비중도 20.6%에서 13.8%로 급감해 향후 이 분야에 대한 투자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2008년도 벤처투자는 2005년도 이후 시작된 새로운 전기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2008년도 벤처투자규모는 특별한 악재나 변수가 없는 한 1조원을 훨씬 상회할 것이 확실하다.
이와 같이 볼 수 있는 이유는 벤처생태계(인프라)의 회복이다. 투자대상인 벤처기업은 수적인 증가는 물론, 기업의 내용도 훨씬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벤처캐피탈 또한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향상된 능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벤처캐피탈의 향상된 능력은 투자재원(펀드규모)의 증가와 투자기업을 선별하는 변별력의 향상에서 찾아볼 수 있다. 2007년도 4월에 발표된 ‘벤처캐피탈 선진화 방안’이 구체적으로 제도화되면 보다 다양한 벤처펀드의 구성과 결성규모의 증가가 확실시될 뿐만 아니라 코스닥에 상장되는 전체 기업 중 벤처캐피탈 투자기업의 비중이 현재 약 82%에서 이보다 훨씬 증대될 것이다. 코스닥시장의 활성화도 벤처투자 증가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2004년도 코스닥평균 지수는 376.16에 불과했으나 2006년도에는 619.76으로 증가했으며 2007년 11월 평균지수는 741.84에 이를 정도로 놀라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론, 고유가 등 불안한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향후 증권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는 것도 벤처투자를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2006년도부터 지속되고 있는 벤처캐피탈의 신규설립도 벤처캐피탈산업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음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06년과 2007년 두해동안 19개의 창업투자회사가 신규로 설립되었다. 물론 같은 기간 동안 24개의 창업투자회사가 등록을 취소하여 전체 숫자는 감소하였지만 투자재원의 증가 및 투자의 적극성과 새로운 인력이 영입됨으로써 새로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