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퇴직연금 유치경쟁’ 불꽃 점화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07-11-05 07:09

신성장 동력사업 육성 차원서 조직 강화
9월말 현재 삼성 계열사 MS 50% 육박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퇴직연금 유치경쟁’ 불꽃 점화
금융회사들의 퇴직연금 유치경쟁이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아직까지 대기업들의 관망 등으로 시장 규모는 작지만 향후 2010년 40조원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융회사들이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전망에도 불구하고 내년도 퇴직연금 시장전망은 다소 유동적이다. 이미 퇴직보험 등에 가입한 대기업들의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 된데다 중견기업 역시 별도의 재원 마련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성장에 한계가 있다.

하지만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내년도 금융회사들 간의 퇴직연금 유치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4분기 “12월 결산기업 잡아라”

금융회사들의 적극적인 가입자 유치에 힘입어 9월말 기준 금융권 퇴직연금 적립금 총액은 1조75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와 관련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12월 결산 중소기업들이 세제혜택을 보려고 4분기에 퇴직연금을 대거 가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한 뒤 “4분기에만 대략 1조원 이상이 퇴직연금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퇴직연금 유치를 위한 금융회사의 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유형별 비중을 살펴보면 확정급여형 62.6%, 확정기여형 26.9%, 개인퇴직계좌 10.5%의 순이다.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퇴직급여 수령을 원하는 직원들이 늘고 회사 측도 퇴직연금 운용방법을 직접 결정할 수 있는 확정급여형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권역별로는 생명보험사가 8551억원(48.8%)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은행 5635억원(32.2%), 손해보험사 1741억원(10.0%), 증권사 1583억원(9.0%)의 순이다. 〈그래프 참조〉

특히 단일 금융회사로 삼성생명이 퇴직연금시장의 37.1%(6499억원)를 점유하면서 사실상 시장을 이끌고 있다. 삼성생명의 초기 독주는 오랫동안 퇴직보험을 운용해 온 노하우에 기인한 것이다. 여기에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을 포함하면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시장점유비가 절반에 육박하는 등 쏠림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생명보험사의 경우 장기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상품들이 많은데다, 일찌감치 관련 시장에 뛰어들어 입지를 다져놓은 것이 시장을 독점하는 이유로 보인다”며 “다만 삼성생명의 경우 계열사 등을 포함해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보니 상대적으로 가입자수 및 금액이 집중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2015년 100~130조원 시장 ‘블루오션’

오는 2011년부터는 국내 모든 기업들이 직원의 퇴직금을 퇴직연금으로 전환해야 하기 때문에 시장 규모는 엄청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일단 퇴직보험 등이 2010년까지 퇴직연금으로 전환되면 대략 35~45조원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성숙기 시장이 100~130조원대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금융회사들은 퇴직연금을 차세대 주력상품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보험권 한 관계자는 “2010년까지 유예기간이 있는데다 당장 도입해도 기존 퇴직보험과 차별되는 세제 혜택이 없어 기업들이 움직이지 않아 실적이 저조한 편”이라고 설명한 뒤 “하지만 2015년 최대 130조원대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앞으로 금융권은 사활을 건 시장선점 경쟁에 나설 가능성이 짙어졌다”고 덧붙였다.

금융회사로서는 잘만 하면 수조~수십조원의 자산을 늘릴 수 있는 블루오션 인 셈이어서 사활을 걸고 나설 수 밖에 없다.

일단 앞으로 퇴직연금은 은행들의 우월적 시장지위와 막강한 점포망을 이용해, 증권사들은 높은 자산운용 수익률 등을 내세워 각각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맞서 보험권은 최적의 컨설팅서비스 등을 내세워 수성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결국 보험권이 전체시장의 50% 정도를, 그리고 나머지 시장을 두고 은행과 증권사들이 나눠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 금융권, 퇴직연금 선점 경쟁 ‘혈투’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