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2005년 9월과 2006년 9월 각각 두 차례에 걸쳐 선진국지수 편입이 무산된 바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편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키움증권 전지원 애널리스트는 “한국증시의 질적 수준은 FTSE가 제시한 편입조건을 대부분 만족시키고 있다”며 “총 22개의 항목중 외환시장의 발전 및 개방, 자유로운 계좌이체 여부, 공매도 허용, 장외거래 허용 등 4개 항목만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나머지 편입조건을 모두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표 참조>
지난해 검토 자료에서도 대만이나 7년만에 선진 신흥시장 강등의 시험대에 선 그리스보다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선진국지수에 포함된 23개 시장중에서도 FTSE 평가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나라는 6개국에 불과한 실정.
이번에 선진지수에 편입된 이스라엘의 경우 시가총액 규모가 660억달러로 한국에 비해 10분의 1 수준이다.
양적으로도 신흥국지수 내 한국비중은 8월말 기준 17.11%로, 대만 12.12%, 이스라엘 1.9%에 비해 현저히 높다. 그러나 중국·브라질·러시아·인도 등이 아직까지 신흥시장을 이끌 대체 시장으로의 역할이 미흡해 한국 증시의 선진국 지수편입을 가로 막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마크 메이크피스 회장이 이례적인 방한계획이 전해지면서 선진국시장 편입의 기대감이 높았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