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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채 6% 육박…수익성압박 ‘마지노선’

한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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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9-19 20:27

카드사태 이후 최고…ROA 1% 위협
은행채 밀어내기에 금리 상승세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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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채 6% 육박…수익성압박 ‘마지노선’
‘0.22%p → 0.31%p → 0.42%p … 두달만에 벌써 두배로 확대되다니’

도무지 멈출 줄 모르는 기세로 늘던 시중은행들의 은행채 발행이 결국, 국고채와의 금리차가 2004년초 신용카드 대란 이후 최대치로 확대되는 결과를 불러왔다.

은행채 금리는 연 6%에 육박하며 5년만에 최대치로 치솟았다. 순이자마진 하락세가 주춤하며 잠시 안심했던 은행들에겐 하반기 마진압박을 심화시키며 수익성 우려가 점차 커져,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9일 한국증권업협회에 따르면 18일 기준 3년만기 은행채(AAA등급) 금리는 5.79%로 국고채(5.37%)와의 금리차는 0.42%포인트로 벌어졌다.

이는 신용카드 대란 이후 최대폭으로 2004년 1월4일 당시 기준으로 0.44%포인트였다.

문제는 은행채와 국고채의 금리차가 벌어지는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다. 이 기세라면 0.44%포인트도 시간문제다. 지난 7월말 금리차는 0.22%포인트, 8월말 0.31%포인트로 점차 확대되더니 9월 드디어 0.4%포인트선을 넘어섰다. 불과 2개월만에 2배로 확대된 셈이다.

채권평가사들이 집계하는 은행채 금리도 17일 현재 5.83%로 2002년 10월18일(5.83%)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고채와의 금리차는 지난 14일 0.46%포인트로 지난 2004년 1월14일(0.46%포인트)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뒤 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사정이 이러자 일부 은행채의 금리는 연 6%를 위협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17일 1000억원(4년물) 규모로 발행한 은행채 금리는 5.80%에 달했고, 국민은행도 지난 13일 같은 금리로 3년물 38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광주은행과 경남은행 등 지방은행의 3년물 은행채 금리는 5.96%에 달한다.

문제는 이런 금리상승세가 꺾일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채권시장에서 은행채의 수요가 늘지않는데 공급만 증가하고 있어 금리상승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달 들어 17일까지 은행채의 발행은 5조5620억원에 달한 반면 상환은 2조800억원에 그쳤다. 보름만에 3조4820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이는 7·8월 2개월간 증가액(3조6354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순발행액은 18일 현재 3조4천820억원으로, 이미 7월(9천674억원)과 8월(2조6천680억원) 발행 규모를 넘어선 상태다.

이처럼 은행채 발행이 늘어난 것은 수신이 정체된 상태에서 여전히 자금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9월말 유동성비율 제고를 위해 대규모 자금조달이 절실한 데다 추석연휴 등으로 자금조달을 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 대규모로 발행을 감행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출금리를 쉽게 올릴 수 없는 은행사정 탓에 마진압박은 점차 심해지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문제가 금융기관들의 리스크관리에서 야기된 만큼, 국내서도 은행채의 위험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하고 있다.

우리은행 박동호 애널리스트는 “현재 마진압박을 받는 정도가 마지노선에 와 있는 상태”라며 “현재 ROA가 1.2% 수준인데 이런 추세라면 내년엔 1% 지키기도 어려워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하다”라고 말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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