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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만 커진 은행 ‘비실비실’

한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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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8-30 01:02

상반기 순익, 특별이익 제외하면 뒷걸음
금감원 “은행 수익성 강화 유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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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들이 상반기 사상최대의 순이익을 올렸지만 수익창출능력에는 경고등이 켜졌다. 순익도 LG카드 등 출자전환주식의 매각이익이 대부분으로 이를 제외하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순이익이 감소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은행의 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23.4% 늘어난 9조9191억원을 기록 반기기준으로 사상최대를 기록했고 지난해 전체 순이익의 73%에 달했다.

하지만 LG카드와 SK네트웍스 지분 매각이익으로 각각 2조9000억원과 2000억원을 벌었다.

이 같은 일회성이익을 제외하면 올 상반기 순이익은 6조8000억원 정도로 작년 같은 기간 7조2000억원에 비해 오히려 3000억원이 감소했다.

이미 마친 기업설명회에서 당초 예상보다 수익이 늘어 안도했던 은행들에게 금감원은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진단을 내렸다.

은행의 영업활동에서 발생하는 지속가능하고 경상적인 이익으로 은행의 수익창출능력을 나타내는 구조적 이익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은행 안으로는 수익창출능력이 악화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올 상반기 국내 은행(시중, 지방, 특수은행)의 구조적 이익률은 1.47%로 지난해 상반기 1.62%에 비해 0.15%포인트 하락했다. 2004년 1.79%였던 구조적 이익률은 2005년 1.63%, 2006년 1.51% 등으로 꾸준히 내림세다.

구조적 이익률은 이자이익에다 수수료이익, 신탁이익을 더한 후 판매관리비를 뺀 숫자에다 총자산을 나눠서 산출한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총자산이익률(ROA)의 경우 1.52%로 지난해 상반기 1.41%에 비해 상승했다. 하지만 LG카드 등 출자전환주식 매각익을 제외하면 1.05%에 그쳐 지난해 1.25%보다 더 낮았다.

금감원은 은행간 영업 경쟁 격화, 저원가성 예금 비중 축소 등이 순이자마진(NIM)의 하락을 이끌어 은행의 구조적인 수익력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은행들이 영업점 평가 시스템에서 외형보다 수익성을 중시하고, 자체적인 수익성 제고 계획을 마련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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