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은행과 거리가 먼 대학생 등 젊은이들의 은행창구를 찾는 발걸음이 갑자기 늘고 있다.
젊은 세대들을 위해 ‘영업점+휴식공간’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적용한 은행점포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지난해 12월 오픈한 ‘더뱅크존’의 회원이 10만명을 돌파했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 관계자는 “10만명이라는 회원수는 대단한 수치”라며 “제휴사들과 시너지를 함께 내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인 신호”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호응에 힘입어 신한은행은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 몰과 목동 메가박스 등 현재 5곳인 더뱅크존을 추가로 개설, 조만간 서울대에 6호점을 낼 계획이다.
뱅크존은 젊은이들이 자유롭게 방문해 휴식과 오락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공간. 젊은 세대와 감성을 호흡하는 새로운 뱅킹 채널이라는 게 신한측의 설명이다.
이같은 공간이 젊은층의 뜨거운 호응을 얻을 수 있었던데는 제휴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이에 따른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됐기 때문이다.
메가박스 LG전자 파고다외국어학원 등 다양한 제휴사들이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홍보할 수 있는 장소로 보면서 적극적으로 콘텐츠를 제공한 데다, 입사관련 강의, 네일아트, 플레이스테이션3, 엑스박스 및 비보이 공연 등도 한곳에서 맛볼 수 있도록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젊은이들이 함께 모여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 것이 호응이 컸다”면서 “장차 잠재고객확보차원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도 이달 초 젊은층을 겨냥한 홍보공간인 ‘아미고라운지’를 서울 종로에 처음 개설했다.
고객들은 아미고 라운지에서 웹서핑과 휴대전화 충전, 프린터 사용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ATM기기를 통해 은행 업무도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아미고 라운지에는 인터넷 PC와 PDP TV, 휴대전화 급속충전기, 레이저 프린터, 자동판매기 등 신세대 라이프스타일에 필요한 각종 기기가 설치돼, 친구와의 만남 또는 휴식을 위한 최적의 서비스 공간으로 큰 호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은 홍보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3개월정도 지켜본 뒤 추가로 서울 강남, 신촌, 이대역 등에 설치할 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