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의 여파로 시장이 냉각되고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펀드 수익률 또한 급속히 악화됐다.
뿐만 아니라 주가 조정으로 국내주식형 펀드의 상승세도 한풀 꺾였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지난달 30일 6639억원까지 치솟았으나 지난 10일 1500억원까지 줄어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다. 지난달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펀드 가입 열풍이 한풀 꺾인 것이다.
이런 가운데 해외펀드들에 대한 타격도 컸다. 물펀드·인프라펀드 등 테마펀드의 수익률도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악재로부터 부정적 영향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테마펀드의 주된 대상이 선진시장의 다국적기업들이기 때문이다.
특히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가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에 큰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이머징마켓의 경우 아직까지는 상대적으로 안전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1980년대 이후 미국의 금융위기 사례를 보면 지난 86년 저축대부조합 연쇄파산 사태와 러시아의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파산했던 지난 98년의 LTCM(Long Term Capital Mana gement) 사태에 대한 연상작용으로 이어졌다.
이들 금융위기들과 이번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여파는 모두 상당기간 주식시장이 변동성 확대 과정을 거치고 중앙은행의 시장개입을 통해 안정을 찾아간 사례들이다.
그러나 각각의 상황들을 보면 엇비슷한 흐름을 보이면서도 배경과 원인에서는 다소간의 차이점도 존재해 새로운 기회를 엿보고 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