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産銀, 살금살금 M&A시장 ‘장악’

한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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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8-13 09:13

외국계IB 제치고 국내 1위…아시아IB강자 야심
두산 인수자금 자문 등 올해도 최강자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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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년 7월 산업은행의 M&A업무가 처음으로 시작됐다.

자본시장운용팀내 M&A업무 전담반. 처음엔 초라했다. 겨우 팀내 조그만 업무를 담당한 조직이었다. 산은 말로 업무 준비기였다는 98년까지 삼안건설기술공사 거래중개 및 한라펄프 매도자문이 고작이었다.

하지만 산은은 인내의 시간을 거쳐 M&A시장서 글로벌IB들과 결국 호각지세를 다툴 수 있는 위치에까지 오르게 된다.

계기는 IMF외환 위기였다. 수많은 기업이 부실로 휘청거리자 산은이 이들의 처리를 맡았고, 구조조정과정을 거치면서 M&A 업무가 크게 늘어났다.

2001년 현대상선, 고합 등의 매각을 시작으로 2003년부터 본격적인 성장기를 맞으며 대형거래를 주도했고 업무도 확대했다. LG증권, 대우종합기계, 진로, 대우건설매각을 자문했고, 뉴코아, 기아특수강, 신호제지 매각에서 M&A금융을 본격적으로 취급했다. 펀딩, 인수타당성 등 M&A 관련 총괄서비스가 가능해진 것도 이 때다.

외국계IB가 만들고 주도한 M&A시장을 공략할 힘을 축적하게 된 셈이다.

산은은 국내서 힘겹게 외국계IB를 물리치고 명실상부한 1위에 올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산은이 주도한 M&A의 거래규모는 147억달러(시장점유율 34.1%)로 JP모건의 137억달러(시장점유율 31.8%)를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2005년엔 산은은 3위였다.

지난해 가장 큰 M&A거래였던 LG카드와 대우건설 매각을 산은이 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시장으로 눈을 돌리면 아시아 14위다.

올해는 두산그룹의 미국 잉거솔랜드 보브캣 인수자금 49억달러 조달의 자문을 맡고 있어, 성사되면 해외 M&A중 가장 큰 파이낸스 자문을 성사시키게 된다.

올해 M&A시장에 큰 매물이 없는 점을 감안하면 산은이 올해도 국내 1위 자리를 고수할 가능성이 큰 것도 이 때문이다.

외국계IB를 빼면 국내서 산은과 경쟁할 만한 곳을 꼽기가 쉽지 않다. 대부분의 은행이 M&A자문업무보다는 금융주선업무에만 치중하는 데다, 증권사에는 삼성증권과 대우증권을 빼면 실적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시장에 치중돼 있어 금융기관간 갈등요소가 있고 세계적인 네트워크 부족으로 국경간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는 능력도 키워야 할 과제다.

                                    <국내 M&A 주관사 현황>
                                                                  (거래규모기준, Target/Seller자문기준, U$백만)
출처 : 블룸버그, 2006, 글로벌 파이낸셜 M&A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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