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노조는 6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 행장이 노조 분회장들을 상대로 승진을 취소하겠다는 협박을 하며 분회장직 사퇴를 강요했다"며 "이에 지난주말 서울지방노동청에 김 행장을 고발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근무기간 2년 미만의 분회장을 인사발령할 경우 단체협약에 따르면 사전에 노조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김 행장뿐만 아니라 박재호 하나은행 경영지원본부장, 황인산 인력지원본부장도 같이 고발했다고 덧붙였다.
하나은행 노사는 최근 창구직 인사제도와 관련해 수차례 충돌을 빚어왔다.
노조는 사측이 창구직무에 용역직을 채용하려 하는가 하면, 직렬별 승진관행을 일방적으로 바꾸는 등 등 잘못된 인사제도를 밀어부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나은행 노조는 지난달 25일 직렬공모제 실시를 놓고 행장실 점거농성을 벌였으며, 노사의 갈등이 심화되기 시작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