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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농협…금융산업 공세 매섭다

한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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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7-04 20:36

1분기 수신 13조 증가 상품도 5개 이상 출시
신경분리로 매년 1조씩 순익 달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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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농협이 달라졌네’

한때 국민은행과 선두를 다투며 국내 은행시장을 주도했지만 규모의 경쟁에 밀리면서 선두자리에서 밀려났던 농협이 최근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거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활발하게 상품을 출시하는 한편, 신용부문뿐만 아니라 증권 등에서도 시너지효과를 내기 위해 활발한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농협 신용부문의 성장을 주도했던 정용근 신용대표가 연임하면서 사업이 더욱 활기를 뛸 전망이다.

4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5개 정도의 수신 신상품을 내놓았다. 생활비, 교육비, 의료비 등 일정한 생활비가 필요한 고객을 위한 연금형 상품인 브라보 백년예금, 인터넷 전용상품으로 수시입출식이면서 최고 연 3.5%의 금리를 제공하는 e-조은통장, 군인 및 국가보훈대상자를 위한 진짜사나이 통장 등 신상품을 잇따라 시장에 내놨다.

특히 상반기 은행들의 상품중 하나의 유행이었던 사업자전용통장도 시기에 맞춰 ‘성공비즈니스통장’이라는 상품명으로 내놓았다.

또 은행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퇴직연금도 지난 5월 업계 최초로 판매금액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만만치 않은 공세를 보이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과거보다 신상품 출시가 확연히 증가하는 등 금융부문강화를 위해 총력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농협의 변화는 연초부터 전방위적으로 차근차근 나타나기 시작했다.

기존에 지점의 한 구석을 차지하던 PB를 ‘로얄로드’라는 브랜드로 별도의 PB센터까지 설치하며 공세를 시작했고, NH증권을 업계 빅5로 올려놓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완성판은 지난달 28일 창립 46주년 및 통합 농협 7주년을 기념해 선포한 ‘비전 2015’로 2015년까지 총자산 350조원, ROA 1.2%, ROE 20.0% 등 국내최대의 종합금융그룹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무엇이 농협을 바꾸나

농협이 이 같은 근본적인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분리하는 이른바 ‘신경분리’ 때문이다.

2017년까지 독립시키기 위해서는 신용부문에 9조7000억원, 경제부문에 4조6198억원 및 교육지원에 3조2064억원 수준의 자본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난해 말 현재 농협의 총자본금은 9조2773억원으로 추가적으로 8조2489억원의 자본금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정부가 이 돈을 대신 지원할 생각은 없고, 농협 자체적으로 쌓아가도록 하고 있어 농협은 수익성이 괜찮은 금융부문의 역량을 강화시킬 수 밖에 없는 처지다.

농협 관계자는 “앞으로 매년 1조원씩 쌓아야 하는 처지로 지난해 처음으로 순익 1조원을 기록한 입장에서 힘든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 영업망·수익성 고민 깊어져

이 같은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농협에겐 도리어 영업강화가 고민이 되고 있다. 영업점들의 수익성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경우 수도권 등 7대 광역시에 지점이 70~80%가 몰려있어 수익성이 높지만, 군면단위까지 진출한 농협은 수도권 등 7대 광역시의 비중이 고작 40%에 불과한 실정이다. 즉 비용이 시중은행보다 높을 수 밖에 없다는 고민을 안고 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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