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54개 3월결산 법인들의 매출액은 46조3248억원으로 전년대비 18.47% 늘었으나 순이익이 전년대비 13.81% 줄어든 2조3340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순이익이 감소는 3월 법인중 비중이 큰 금융업의 수익악화에 따른 것이다. 3월 결산법인중 금융업 비중은 매출액 94%, 순이익 93%를 차지했고 전체 54개사중 35개사가 증권, 보험, 종금 등 금융업이다.
◆ 금융업 순익 16% 감소 = 업종별로는 금융업이 매출액 43조5165억원으로 전년대비 19.73%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순이익에서는 2조1663억원으로 16.07% 감소했다.
특히 증권업의 경우 매출액은 증시호전에 따라 2005회계연도에 비해 34.37% 증가했다. 그러나 개인거래비중 감소로 위탁매매실적이 저하돼 순이익은 17.22% 감소했다. 증권업은 금융업 전체 순이익의 약 73%를 차지했다.
보험은 전년 매출액보다 14.18%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6.24% 감소했다. 보험업의 순이익 감소는 자동차보험시장의 경쟁심화 및 손해율 상승에 따른 보험지급액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보험업종 11개사중 2개사는 당기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했다.
종금·캐피탈 등 4개사로 구성된 기타 금융업의 경우 매출액은 증감폭이 미미한 0.19%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순이익이 41.02%나 크게 줄었다. 거래소는 조달금리 인상 및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이 사유 이외에 일부 기업의 영업양수에 따른 영업권 상각, 매도가능증권이 평가 손실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제약업 등 19개 제조업의 경우 매출액 증가세가 미미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순이익은 대폭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제조업의 경우 지난 회계연도 매출액 2조8082억원으로 전년대비 증가율 1.96%를 기록한 상황에서 순이익은 1678억원으로 32.01% 증가했다.
제조업의 이같은 순익 증가는 제약·운수장비 및 화학업 등에서 생산성 향상과 원가율 하락에 따른 이익구조 개선이 큰 힘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들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3월말의 66.69%에서 64.04%로 2.66%포인트 감소했다.
◆ 코스닥 금융 선전 = 코스닥시장의 경우 3월결산 19사중 결산기가 변경된 2개사와 합병 1개사를 제외한 16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1조275억원으로 전년대비 14.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520억원으로 0.9%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1329억원으로 25.61% 증가했다.
금융업 5사는 매출 4424억원으로 10.85% 늘었고, 영업이익은 감소했으나 경상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증가했다. SLS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이 29% 증가했으며 이는 251억원의 매도가능증권 처분이익에 따른 것이다.
제조업 8사의 경우 매출은 3102억원으로 전년대비 8.88% 증가했다. 한국유나이티드의 99억원 매출 증가에 힘입었다. 반면 영업이익과 경상이익, 당기순이익은 모두 감소했다.
IT업종 3사는 2749억원의 매출로 28.58% 늘었다. 이는 알티전자의 신규사업 매출증가 428억원과 LED패키지부문 매출 본격화에 따른 흑자전환 88억원 증가 때문이다.
<유가증권시장 당기순이익 증가율 상위법인>
(단위 : 백만원, %)
(자료:증권선물거래소)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