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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 국내은행이 뒤질 수 밖에 없는 이유

한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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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7-01 22:30

[한기진 기자의 글로벌 파이낸셜 브르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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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국의 바클레이즈 밥 다이아몬드 사장은 프라이빗 인베스트뱅킹(IB)의 가치에 대해서 언급했다.

메를린치의 IB 대표인 그렉 플레밍이 “상품과 프라이빗 에쿼티 시장이 점차 팽창하면서 미국은행들의 글로벌 프라이빗 고객들과 투자은행 사이에서 교차판매가 늘어나고 있다”고 언급한 것과 때를 같이한다.

전문가들은 프라이빗 인베스트 뱅킹이 고객에게 고수익의 투자상품을 제공하는 기회일 뿐 아니라 인수합병(M&A)산업에 근간이 되고 있기 때문에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프라이빗 에쿼티 산업이 자리를 잡고 있는데, 이들은 점차 많은 부를 축적한 고객들이 재무적 인센티브와 함께 세금회피 요구를 하자 더욱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최근 선데이 타임지의 부자리스트를 보면 유럽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은 딜메이커(Dealmaker)들이다.

세계 철강업계의 M&A를 주도한 라시미 미탈이 최고의 부자였고, 다음이 13억달러의 바이아웃펀드를 만든 버나드 아놀트였다.

자문회사인 스콜피어 파트너쉽에 따르면 프라이빗뱅킹(PB) 뱅커가 관리하는 자산이 10조8000억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14% 증가했고, 이들이 운용하는 수익은 24%나 증가했다.

전체 트렌드를 볼 때, 메를린치의 월드웰스리포트의 최근 발간 자료에는 거의 37조달러로 지난해 초에 보고했던 33조3000억 달러에 비해 11%나 증가했다.

이에 대해 비어 스턴스의 증권분석가인 크리스토퍼 휠러는 “웰스매니지먼트가 금융서비스산업중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부문”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과거 PB가 스위스를 중심으로 한 자산보호의 목적이었다면 이들 딜메이커들의 등장으로 글로벌시장으로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크레딧 스위스 프라이빗 뱅킹 제레미 마샬 CEO는 “최근 새롭게 창출된 부는 기업가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이들은 재산의 손실에 대해서 걱정하지 않고 늘어난 수익과 위험에 대한 요구를 만족시켜줄 수 있는 아이디어와 해결책에 더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자들의 자산관리는 전통적인 자산과 고정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는 투자에서 프라이빗에쿼티나 헤지펀드 등 대체투자상품에 몰리고 있다. 당연히 투자은행입장에서는 교차판매를 할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최근 인사에서도 이 같은 변화가 엿보이는데 올해 크레딧 스위스의 대표로 임명된 브래디 도건은 최초의 투자은행 뱅커 출신이다. UBS도 지난해 유럽 투자은행부분의 CEO로 제레미파머를 임명했는데 파머의 PB에 대한 경험이 크게 감안됐다.

투자은행과 프라이빗뱅킹 사이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국내은행들은 어떨까? 프라이빗뱅킹을 시작한지 제법 시간이 지났지만 대상고객의 자산기준이 오히려 낮아졌고, 덩달아 이들을 관리하는 PB뱅커들의 등급?이 졸지에 하락했다. 게다가 IB를 키워야 한다고 외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인재육성은 부진하고, 규제완화에 막혀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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