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현상은 은행업계 관계자들을 놀라게 할 정도로 의외의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0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5월초까지 1년짜리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이 변동금리보다 0.2% 싼 상황이 계속됐다.
이는 신한은행이 고정금리형 장기대출상품에 이자율스왑거래를 접목하면서 고정금리를 낮추는 효과를 냈기 때문이다.
반대로 변동금리는 CD금리가 최고 5.07%까지 상승하면서 계속해서 올라 역전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또다시 고정금리가 높아지긴 했지만 20일 현재 1년 고정금리형 대출의 경우 최저 연 6.08%로 3개월 변동금리대출 최저 연 6.04%와 비교하면 불과 0.04%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별반 차이가 없는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 금리와 비교하면 이미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은 건 당연할 정도로 금리차가 벌어졌다.
주택금융공사의 e모기지론 10년짜리 대출금리는 5.95% 15년은 6.05%, 20년은 6.15%다.
보통 시중은행들이 최저 6%중반에서 7%가 넘는 금리를 받는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주택금융공사는 고객이 대출시 아파트에 대한 근저당권 설정비를 본인이 지급하거나 대출시 원금의 0.5%를 취급시점에 상환하면 0.2%를 추가 할인해줘 차이는 더욱 벌어질 수 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금리갭이 줄어들다 올초에 들어서면서 시중은행의 금리가 공사의 모기지론 금리를 추월하면서 모기지론 금리가 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금감원에 따르면 변동금리대출과 고정금리대출간 금리갭이 지난해 9월 0.59%p에서 올해 3월 0.21%p까지 좁혀졌다.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상승 영향으로 차이가 줄어든 것이다.
변동금리대출의 비중도 계속 줄어 지난해 9월말 97.4%(잔액기준)에서 계속 감소 추세를 보여 올해 4월말 현재 93.8%로 줄어들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