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와 수출입은행은 오는 7월4일 EDCF 설립 20주년 기념 국제컨퍼런스를 열고 공식 프로그램의 하나라 ‘개도국 외채관리를 위한 개발원조기관 공동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직 선언문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지난 2000년 9월 UN새천년 정상회의에서 189개국 정상들이 채택한 새천년개발목표(MDGs)의 핵심 정신을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UN이 IMF OECD 세계은행 등과 힘을 모아 추진하고 있는 새천년개발목표에 따른다면 △극빈과 기아근절 △초등교육확대 △지속가능 환경확보 및 개발위한 범지구적 파트너십 구축 등 8개부문 목표 실현에 적극 나서겠다는 내용이 뼈대를 이룰 전망이다.
특히 2015년까지 세계 빈곤수준을 90년대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뜨리겠다는 목표에 부합하는 개발원조에 힘을 모으자는 선언이 예상돼 의미가 깊다. 세계 12위 수준의 경제규모에 걸맞은 국제적 기여를 본격화하는 전기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7월4일 공동선언에는 수출입은행과 세계은행을 비롯해 ADB, 프랑스 개발원조기관 AFD, 독일 수출입금융기관이자 개발원조기관인 KFW 등이 함께할 예정이다.
이들 기관들의 공동국제선언을 포함한 국제 컨퍼런스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발원조의 효과성 제고를 위한 공동협력’이란 큰 주제 아래 오전 9시부터 3개 세션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EDCF는 지난 1987년 설립된 이래 승인규모 기준으로 유무상 원조액이 지난해 이미 2조5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짐작된다. 지난해까지 원조규모는 7월중으로 집계가 끝날 수 있다고 은행관계자는 내다봤다.
수출입은행은 이 기금을 통해 1991년 국제협력재단(KOICA)이 무상원조를 전담하기 전까지 유무상 원조를 함께 제공하다 91년 이후 유상원조를 도맡아왔다.
기금은 2005년말 현재 모두 1조7586억원의 규모로 조성돼 개발도상국들을 위한 공적개발원조에 앞장서 왔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