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종합금융화해야 한다”

성공적인 농협중앙회의 신용-경제사업부 분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신용사업부의 종합금융그룹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31일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의실에서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이 주최한 ‘한미 FTA, 위기의 농업금융 어떻게 살릴 것인가?’ 정책세미나에서 토론자로 나선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환 금융마케팅연구소 소장은 “정부의 신경분리안은 주로 경제사업부에 집중돼 있다”며 “원활한 분리를 위해서는 신용사업부 활성화 방안도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소장은 “분리 이후 신용사업부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은행과 증권사 지분 인수를 통한 대형화, 해외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글로벌화, 은행사업을 중심으로 종합금융그룹을 완성하는 겸업화가 동시에 진행돼야만 한다”고 말했다.
종합금융그룹의 구축이 협동조합금융의 경쟁력을 제고시킬 수 있는 방안이라는 것이다.

우선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협동조합은행의 경쟁력을 제고시킬 수 있고 사업부문간 협력과 수익력 배가로 수익센터로서의 기능도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상호금융과 농업금융과의 연계 강화로 농촌에 다양한 금융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를 위한 추진계획으로 건전성확보를 위해 농협의 금융시스템을 개선하고 수익극대화를 통한 지역종합생활금융기관으로 특화 및 일선조합의 상호금융 리스크관리 및 경쟁력 강화를 예로 들었다.

그는 특히 농협이 종합금융그룹으로 갈수 있는 세부 추진 방안도 단계별로 제시했다.

먼저 종합금융그룹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은행은 종합금융그룹의 모회사 역할을 하고 증권사는 자본금 증대 및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공제는 생명과 손해보험을 분리하고 인수합병을 통해 자회사로, 신용카드도 사내분사체제에서 자회사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소비자금융과 부동산신탁사 설립도 추진해볼만하다고 했다.
김 소장은 “기반을 구축한 뒤 금융투자회사를 설립하고 사업부문간 방화벽을 설치하면 종합금융그룹이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